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에게 차기 원내대표 불출마 선언을 촉구했다. 이 의원이 총선 참패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배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내대표 선거가 정말 걱정스럽게 흘러간다"며 "3선 이상 중진 선배 의원들께서 어려운 길이라며 서로 사양 마시고 적극적으로 나서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썼다.이어 "당 사무총장과 인재영입위원장·공천관리위원까지, 어쩌면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이 의원께 이미 제 개인과 여러 당선인의 의견을 전해드린 바 있다"며 "그런데도 후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접지 않으시기에 부득이 공개로 의견을 밝힌다"고 했다.그러면서 "멀리 보아 하고 싶은 마음은 잠시 참으시고 두려워도 조금 더 용기 내 주시길 우리 당의 선배들께 부탁드린다"며 "더 이상 민심을 등지고 지탄받을 길을 일부러 골라가지 말자. 서울 강서 선거부터 총선까지 우리 이미 충분하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앞서 박정훈 서울 송파갑 당선인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철규 의원이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맡는 것에 대해 수도권 의원들 분위기는 부정적"이라고 썼다. 전날에는 홍준표 대구시장도 29일 이 의원을 ‘패장’으로 칭하며 “패장이 설치는 것은 정치 도의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김태흠 충남지사도 이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이 의원을 겨냥해 “자숙도 모자랄 판에 무슨 낯으로 원내대표 설인가”라고 비판하며 “총선 참패 이후 국민의힘 모습을 보자니 기가 막히고 화가 난다”고 했다.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
더불어민주당과 범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30일 흡수 합당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코인 보유·거래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했다가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연합에 합류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도 민주당에 복당하게 됐다.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3차 중앙위원회의를 열고 '민주연합 합당 결의 및 합당 수임 기관 지정의 건'을 상정했다. 중앙위원 투표 결과 600명 중 417명(69.5%)이 찬반 투표에 참여했고, 402명(96.4%)이 찬성해 안건이 가결됐다. 반대표 15명(3.6%)이었다.민주당과 민주당·진보당·새진보연합·시민사회 등 범야권이 모여 만든 위성정당의 흡수 합당 절차가 마무리됐다. 민주연합 당선자 14명 중 민주당 몫은 10명(민주연합 8명·시민사회 2명)이다. 민주연합은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주당과 합당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민주당은 다음 달 3일 최고위원회에서 민주연합과의 합당 절차를 최종적으로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민주당 몫을 제외한 나머지 4명 당선인(용혜인·정혜경·전종덕·한창민)은 민주연합이 제명하는 방식으로 각자의 소속 정당인 진보당(정혜경·전종덕), 새진보연합(용혜인·한창민) 복귀했다.이로써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총 171석의 의석을 확보하게 됐다. 중앙위원회 의장을 맡은 변재일 의원도 "민주연합은 소수 정당과 시민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는 그릇이었다"면서도 "이제 소명과 역할을 다했다. 민주연합은 이제 민주당과의 합당을 통해 힘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고 했다.22대 총선을 3주가량 앞두고 민주연합에 합류한 김 의원도 이날 흡수 합당 절차를 거쳐 민주당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