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가 한나라당의 미디어관련법 직권상정에 반대하며 21일 오전 6시 제3차 총파업에 돌입했다.

MBC는 사실상 노조원 전체가 파업에 동참함에 따라 뉴스 프로그램의 진행을 부장급 이상인 기자와 아나운서가 맡았다.

이날 오전 6시에 방송된 '뉴스투데이 1,2부'는 기존의 박상권ㆍ지영은 기자 대신 부장급인 김현경 북한전문기자가 진행했다.

방송 시간은 기존 80분에서 30분이 줄었으며, 뉴스방송이 단축된 대신 '지구촌 리포트'와 '공감 특별한 세상'이 재방송됐다.

오후 9시 메인 뉴스인 '뉴스데스크'는 권순표 기자ㆍ이정민 아나운서가 빠지고 김세용 보도국 부장이 단독으로 진행한다.

오전 10시45분 뉴스와 낮 12시 '뉴스와 경제'는 김수정 부장 아나운서가, 오후 5시와 6시 뉴스는 김창옥 아나운서 실장, 자정의 '뉴스 24'는 이윤재 아나운서국 부장이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뉴스와 경제'도 기존 40분 방송에서 30분이 단축된 10분만 방송하며 대신 '경제매거진 M'이 재방송된다.

오후 11시15분에 방송되던 'PD수첩'도 편성이 취소됐으며 그 자리엔 '특선 다큐멘터리-자연과 함께 사는 사람들'이 메울 예정이다.

라디오 프로그램도 조합원 아나운서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임시 DJ들이 긴급 투입됐다.

FM4U(91.9㎒)의 경우 오전 6시 최현정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세상을 여는 아침'은 홍은철 아나운서, 오전 7시 오상진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굿모닝 FM'은 방송인 전주현이 대신 진행했다.

표준FM(95.9㎒)은 오전 8시35분 '손에 잡히는 경제'는 세명대 제정임 교수가 진행했다.

다만 오후 9시55분에 방송되던 드라마 '선덕여왕'은 방송 여유 분량이 있어 차질없이 예정된 시간에 방송된다.

MBC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MBC방송센터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연 뒤 오후 3시 국회 앞에서 열리는 언론노조 집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SBS와 EBS는 제작에 차질이 없는 선에서 부분 파업을 실시하며 KBS는 22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eng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