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6억원 이상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6억원 미만 아파트보다 2배 이상 높아 3년만에 역전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 초부터 16일 현재까지 서울지역 6억원 이상 아파트는 5.07% 올라 6억원 미만아파트 2.52%보다 두배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6억원 미만 아파트는 10.75% 오른 반면 6억원 이상은 0.66% 하락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6억원 이상 아파트는 지난 2006년 5월 15일 정부의 '버블세븐' 발표 이후 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이들 지역의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저가아파트 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들어 저금리와 재건축 규제완화,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강남 등 버블세븐지역이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3년만에 역전현상이 나타났다.

가격대별로는 ▲6억원대 5.35% ▲7억원대 7.59% ▲8억원대 7.41% ▲9억원대 9.3% ▲10억원 이상 1.88% 등으로 9억원대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6억원대 미만에서는 ▲1억원 미만 3.65% ▲1억원대 1.96% ▲2억원대 0.11% ▲3억원대 1.36% ▲4억원대 4.08% ▲5억원대 4.33%로 조사됐다.

6억원 이상 아파트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강동구로 상승률이 14.32%에 달했다.이어 송파구(9.62%), 강남구(7.3%), 양천구(5.67%), 서초구(4.29%) 등 순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나머지 지역은 소폭 오르거나 하락해 '남고북저' 현상이 뚜렷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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