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현재 일본에서 체류하는 외국인 등록자 수가 재작년에 비해 3.0% 증가한 221만7천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고 법무성이 10일 밝혔다.

이는 일본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약 1.7%에 해당한다.

국가별로는 중화권(대만, 홍콩 포함)이 65만5천명으로 가장 많으며, 다음은 한국과 북한계가 58만9천명이다.

중화권은 8.0%가 늘어난 반면 한국.북한계는 0.7%가 감소했다.

2007년까지 9년 연속 증가했던 브라질은 31만3천명으로 1.4%가 줄었다.

불황으로 일자리가 감소함에 따라 일본계 브라질인들의 귀국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법무성은 이날 강제퇴거 대상인 불법체류 외국인에 대해 법무상이 재량으로 체류를 인정하는 '체류특별허가'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개정, 발표했다.

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장기간 불법체류하다 스스로 입국관리국에 출두한 외국인에 대해 다른 위법 사실이 없거나 일본의 초.중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이 있는 경우 체류를 허가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마약이나 총기류의 밀수 및 매춘행위 등 사회질서를 현저히 문란시킨 행위나 불법입국 사실이 있는 경우에는 퇴거조치를 취하는 방향으로 검토하도록 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