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업체인 동일토건이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정부로부터 1억5000만달러(약 1905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현지 아파트 건설사업을 정상화할 수 있게 됐다.

동일토건 관계자는 7일 "카자흐스탄의 행정수도 아스타나에서 시공 중인 하이빌 아스타나 아파트 C · D블록에 카자흐스탄 정부가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5월 이명박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을 방문했을 때 양국 정상 간 협의됐던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카자스흐탄 정부는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된 현장을 정상화시키고 분양 계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조성한 10억달러 규모의 삼록카지나 복지펀드에서 투자금을 조달키로 했다. 당초 하이빌 아스타나는 고급 아파트로 분류돼 지원대상에서 제외됐었다. 동일토건 관계자는 "자금이 유입되는 대로 중단된 C · D블록 공사를 재개해 현지 분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동일토건은 다음 달 중 투자금이 입금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이빌 아스타나 사업은 총사업비가 14억달러 규모로 14만㎡의 부지(A~F블록)에 총 2500여채의 아파트를 짓는 프로젝트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