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국 집값이 0.2% 상승하면서 3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경기도 과천 집값은 지난달에만 1.8%가 오르는 등 상반기에만 1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이 전국 144개 시·군·구 2만355개 표본주택을 대상으로 조사해 1일 발표한 '6월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전국의 집값은 전월보다 평균 0.2% 오른 것으로 조사돼 상승률이 전월(0.1%)의 2배를 기록했다.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과 국지적 개발호재,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하면서 매수세 증가로 0.2%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도 과천으로 1.8%를 기록했다. 과천은 재건축 용적률 상향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국민은행은 분석했다.

광명은 소형아파트 거래 증가와 재정비촉진계획 주민공람 이후 연립주택 수요 증가로 1.1% 올라 전국의 지역별 집값 상승률 순위에서 2위에 올랐다.

서울 강남지역(한강 이남)은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0.5% 올라 전월(0.2%)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고 강북지역(0.3%)도 국지적인 개발호재로 상승폭이 커졌다.

한강 이남은 모든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관악구(1.0%)가 신림뉴타운과 서남권 르네상스 개발, 영어마을 건립 등에 따른 수요증가로 단독·연립주택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했다.

강남구(0.9%)는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송파구(0.6%)는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문의 증가와 3호선 연장선 개통 가시화 등 호재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초구(0.5%)도 한강변 개발 등 호재로 상승세를 보이는 등 강남3구의 상승폭이 일제히 확대됐다. 양천구(0.6%)는 지하철 개통 호재와 방학을 앞둔 학군수요 증가로 크게 올랐다.

강북지역(0.3%)에서는 노원구(0.6%)가 동북권 르네상스 발표와 성북역 민자역사 개발 등 호재로 매수문의가 증가하며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은평구(0.5%)는 소형 연립주택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마포구(0.5%)는 경의선·신공항 복선전철 개통 호재와 상암동 랜드마크 빌딩 착공 예정에 따른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전셋값은 전국 0.3%, 서울 0.5%, 인천 0.1%, 경기 0.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올 상반기 전체로 볼 때 주택매매가격은 전국 -0.6%, 서울 -0.3% 등으로 지난해 말보다는 떨어졌다.
그러나 과천은 6개월 동안 10.3%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서울 강동구(3.0%), 양천·용산구(각각 1.8%)도 올랐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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