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29일 “중국의 외환정책은 갑작스럽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브라질과는 무역결제 화폐의 다변화를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이중적 태도를 보였다.

저우 총재는 이날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주최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중국은 외환운용에서 안정성을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중국내에선 달러화의 가치 하락에 대비,보유중인 2조위안 가량의 외환중 70% 이상을 차지하는 달러표시자산을 매각해 보유외환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이 미 국채를 팔거나 혹은 추가 매입을 중단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저우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동요하는 국제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저우 총재는 브라질과는 달러 대신 자국화폐로 결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해 달러중심의 국제금융시스템을 개혁하려는 의지를 나타냈다.이와 관련,브라질 중앙은행은 “양국이 브라질 헤알화와 중국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