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RB, 루이스 BOA CEO에게 "메릴린치 인수 안하면 쫓겨날 것" 위협
BOA가 파산위기에 올린 투자은행 메릴린치 인수계획을 지난해 9월 발표한 이후 인수과정에 FRB가 개입한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다.하지만 벤 버냉키 FRB의장은 이를 부인해왔다.
WSJ에 따르면 지난해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는 루이스 BOA CEO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메릴린치 인수를 중단할 경우 “(BOA) 경영진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버냉키 FRB 의장이 말했다고 전했다.루이스 CEO는 이 같은 내용을 11일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미 하원 정부개혁 감사위원회는 헨리 폴슨 당시 재무장관과 벤 버냉키 FRB의장 등 정부 고위관리들이 루이스 CEO에게 메릴린치의 합병을 강행하고 BOA 주주들에게 메릴린치의 재정 상황을 공개하지 말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중이다.루이스 CEO는 폴슨 전 장관이 메릴린치의 정확한 재정 상황과 정부와의 협상 내역에 대해 공개하지 말도록 압박했다고 증언한 적이 있다.폴슨 전 장관은 이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BOA가 지난해 9월 메릴린치 인수 계획을 발표한 후 BOA 주주들은 12월 초 주주 총회에서 메릴린치 인수를 승인했다,하지만 메릴린치의 손실이 급속히 커지자 12월 말 루이스 CEO는 합병 중단 의사를 표명했다 철회했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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