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아파트 3개 재건축지구에서 첫 공급
울산대교 건설로 향후 교통수혜도 예상돼


동해에 접해 있기는 하지만 울산은 밋밋한 도시가 아니다. 울산만(灣)이 있기 때문에 바다로 돌출한 육지인 곶(串)도 2개 있다. 울산 남구와 동구가 곶에 해당된다.

남구에 석유화학단지가 몰려 있다면 동구는 현대중공업 및 미포조선, 현대자동차의 본산이다. 기업체 숫자 기준으로는 남구가 많겠지만 동구 3개 기업의 인지도는 세계적 수준이다.

때문에 동구 주민들의 남다른 자긍심은 유별나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동구는 범 현대(現代)그룹의 도시라고 볼 수 있다. 그런 곳에서 이번에 ‘울산 전하 푸르지오’ 아파트 분양에 나서는 대우건설은 품질로 승부를 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분양 사업지의 입지여건이 빼어나기 때문이다.

우선 울산 전하 푸르지오는 동구 중심부에서 대규모로 재건축되는 아파트의 첫 신호탄으로 분양되는 아파트다. 울산 전하 푸르지오는 기존의 일산아파트 3지구를 헐고 새로 짓는 것이다. 일산아파트 1지구와 2지구도 함께 재건축된다.

전하 푸르지오 1,345가구를 비롯해 대림산업이 시공할 일산아파트 1지구에 1,338가구, 현대산업개발이 아파트를 지을 2지구에는 991가구 등 모두 3,6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전하 푸르지오 단지 자체만으로도 대규모인데 바로 옆의 재건축 단지까지 합치면 매머드급 아파트촌이 형성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규모 단지와 아파트 시세의 상관관계는 이미 여러 지역에서 증명됐기 때문에 일산아파트 재건축 단지도 동일한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은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시세가 예상되는 얘기다.

주변 연결도로가 신설되는 것도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에 호재거리다.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 건설이 대표적이다.

출퇴근때 체증이 심한 아산로와 염포로의 교통을 분산해줄 울산대교는 울산만을 가로질로 남구와 동구를 잇는 다리다. 총연장 2.97km의 울산대교는 올 하반기 착공돼 2014년 완공예정이다.

또 울산대교에서 동구 도심으로 연결되는 길이 1.08km의 염포산터널도 같은 시기에 완공된다. 울산 전하 푸르지오에서 염포산터널 연결구간까지는 700m쯤 떨어져 있어 접근하기에 쉬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분양관계자는 “동구가 도심에서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울산대학병원을 비롯해 백화점, 대형할인점 등이 들어서 충분한 자족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여기에다 도심으로 연결도로망까지 신설될 예정이어서 생활여건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동구의 대송고, 방어진고, 청운고 등이 울산 전통 명문학교인 학성고에 못지 않은 서울 유명대학 진학률을 보이면서 동구가 학군 프리미엄을 얻을지도 주목된다.

때문에 울산 전하 푸르지오는 갖출 것은 모두 갖춘 동구에서 7년만에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여서 청약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