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폐막한 제6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오스트리아 출신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하얀 리본'(The White Ribbon)이 최고 영예의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하얀 리본'은 제1차 세계대전을 앞둔 독일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파시즘이 학교와 학생, 교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그린 영화다.

이로써 지난 2001년(심사위원대상)과 2005년(감독상) 잇따라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수상한 하네케 감독은 세번째 만에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

프랑스 출신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예언자'(Un prophete)는 2위인 그랑프리(심사위원대상)를 차지했다.

오디아르 감독의 5번째 장편영화인 '예언자'는 단순 절도범에 불과했던 아랍계 남성이 교도소에서 거물급 마약상으로 거듭 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감독상은 '키나테이'로 칸을 찾은 필리핀 출신의 브리얀테 멘도사 감독이 받았다.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은 미국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인글로리어스 배스터즈'에 출연했던 크리스토프 월츠, 덴마크의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안티크라이스트'에서 어린 아들을 사고로 잃고 우울증에 시달리는 아내 역을 연기한 샤를롯 갱스부르에게 각각 돌아갔다.

중국의 로예 감독은 '춘곤증'으로 각본상을 수상했다.

황금카메라상은 호주 출신 워윅 손튼의 '삼손과 데릴라'가 받았다.

(칸<프랑스>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