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선을 넘어서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수급 우려에다 투기적 요인까지 가세하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급감했다는 소식으로 국제유가는 단숨에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류(WTI) 가격은 배럴당 1.94달러(3.23%) 오른 62.04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10일 이후 최고치입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전망으로 지난 2월 배럴당 34달러대까지 추락했던 국제유가는 저점대비 두 배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최근의 유가 급등은 재고 감소, 달러 약세와 급등 재연 가능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 주말 기준 원유 재고는 2주전에 비해 210만배럴 감소했습니다. 150만배럴 감소 전망을 크게 밑도는 수준입니다. 여기에다 달러화가 유로대비 4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습니다. 상품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는 세계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상품시장 이 가장 먼저 회복될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UC샌디에고의 제임스 헤밀턴 교수는 “지난해 유가 급등이 되풀이 되면서 글로벌 경제 회복의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최근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기 후퇴로 에너지 개발 투자가 급감한 가운데 중국의 수요가 회복되면서 3년 이내에 유가가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미국의 수요가 되살아나지 않고 있는데다 펀더멘털을 감안한다면 최근 유가는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WOWTV-NEWS 이인철입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