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향후 2~3년 뒤 공급과잉이 우려돼 투자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박영우 기자입니다. 인천지역 대표적 개발 프로젝트인 '루원시티' “제 뒤로 보이는 곳이 가정오거리 도심재생사업 현장입니다. 인천시는 이 일대 노후 주택단지를 주거와 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탈바꿈 시킨다는 계획입니다.” 면적만 100만㎡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입니다. 서구지역에서만 경인운하 인천터미널 조성 사업을 비롯해 마전동과 당하동 일대 검단 신도시 등의 개발 사업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처럼 인천지역 곳곳이 '개발'이라는 명목아래 하나의 거대한 공사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현재 인천에서 공사가 벌어지고 있는 곳은 전체 면적의 5분의 1에 해당합니다. 300여 곳이 넘는 개발지역을 비용으로 환산하면 83조원에 달합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인천지역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전국 곳곳에선 미분양 아파트 처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최근 분양한 인천 청라와 송도국제업무지구는 대부분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열기가 오히려 악재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인천지역은 송도와 청라 김포한강신도시와 같은 대규모 신도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입니다. 이밖에 구도심 지역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여러 개발 호재들로 인해 많은 가격상승을 이뤘지만 향후 2010년 이후 본격적으로 공급되는 공급물량으로 인해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가격 하락이 예측됩니다.” 인천시가 2020년까지 예상한 인구수는 310만명. 지난해 274만명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10년 간 인구 증가분은 40만명 정도입니다. 하지만 인천시 구도심 재개발로 공급되는 물량만 향후 5년간 10만가구에 육박합니다. 여기에 청라와 송도 등 택지개발지구 물량까지 합치면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결국 현재의 개발 열풍은 향후 공급 과잉에 의한 부동산 폭락사태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시 전역이 부동산 개발 열풍에 휩싸인 인천광역시. 전문가들은 현재의 열기만 보지 말고 수요와 공급을 감안한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습니다. WOWTV-NEWS 박영우입니다. 박영우기자 yw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