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매년 15% 안팎이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온 화장품 황금시장입니다. 앞으로 연구개발 능력을 한층 강화하고 완벽한 품질관리로 3년 내 중국 1위 화장품 전문 위탁생산회사가 되겠습니다. "

화장품 연구개발 생산전문기업 코스맥스가 중국 생산 법인을 향후 3년 안에 중국 화장품 ODM(연구개발 위탁생산)시장에서 최강자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이경수 코스맥스 대표는 20일 국제 화장품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중국 상하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코스맥스 상하이 점프 업 3 · 3 · 3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20개국 1200개 업체가 참가한 상하이 국제화장품박람회는 이탈리아 볼로냐 박람회와 홍콩 박람회에 이어 세계 3대 화장품 박람회로 손꼽힌다.

이 대표는 "현지 브랜드 화장품 회사들의 위탁 주문량이 매년 두 배씩 증가하는 등 2004년 중국 진출 이래 5년간 다져온 신뢰경영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 법인의 생산 규모를 3년 안에 현재보다 3배 성장시켜 2011년에 매출 3억위안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억위안은 중국에 진출한 국내 화장품 회사의 현지 매출로는 최대 규모다.

회사는 이를 위해 지난해 완공한 상하이시 봉현구 종합개발구 내 제1공장 옆에 40억여원을 투입,연면적 1만3000㎡ 규모의 제2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현지 최대 생산 능력은 스킨케어 등 기초화장품과 립스틱,콤팩트 등 색조화장품을 합쳐 연간 1억개 수준으로 크게 늘어난다. 생산규모뿐만 아니라 화장품 직접개발 능력과 품질관리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현지 연구개발 인력을 지금의 12명에서 20명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고 국내 기술도 상당부분 이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04년 12월 화장품 연구개발 위탁생산업체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코스맥스는 2006년부터 본격적인 생산활동을 시작,첫해 17억원의 매출을 올린 뒤 2007년 40억원,지난해 93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매년 두 배씩 성장해오고 있다. 국내 본사는 지난해 980억원의 매출과 48억원의 영업익을 올렸다.

상하이=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