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전은 필요없다. 첫판부터 살얼음판이 시작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 달라진 경기 방식으로 21일부터 4일간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장(파72.6천381야드)에서 열린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국내 여자프로골프투어 가운데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로 국내 최정상급 선수 64명이 출전해 우승상금 1억원(총상금 4억원)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2008년에는 스트로크플레이로 예선전을 펼친 뒤 32강부터 매치플레이로 치렀지만 올해는 64강부터 전 라운드를 매치플레이로 치른다.

따라서 23일부터는 하루에 두 라운드씩 치러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진 추첨은 20일 오전 열리며 지난해 상금순위 30위 이내 선수들과 올해 상금순위 상위자 등 32명이 자신의 1회전 상대를 뽑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즉 추첨권을 가진 선수가 상대 선수들의 이름이 들어 있는 캡슐들 가운데 하나를 뽑아 1회전 대진을 결정한다.

지난해 우승자 김보경(23.던롭스릭슨)이 '매치플레이의 여왕'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자신의 첫 우승이자 유일한 우승을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차지했던 김보경은 올해 한국여자오픈과 아시아투데이 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모두 2위를 차지하며 투어에서 새로운 강자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맞서 올해 벌써 2승을 거둔 서희경(23.하이트)과 지난해 준우승자 최혜용(19.LIG) 등도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또 2008년 대회에서 박지은(30.나이키골프), 신지애(21.미래에셋)를 모두 꺾으며 3위에 오른 김혜윤(20.하이마트)과 홍란(23.먼싱웨어), 김하늘(21.코오롱엘로드), 안선주(22.하이마트) 등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지난해에 이어 대회가 열리는 라데나 골프장은 "페어웨이 안착률이 높은 선수가 유리하도록 관리를 했으며 그린스피드를 국내에서 가장 빠른 수준인 3.5m로 세팅해 퍼트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대회는 Xports와 J골프,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tu미디어에서 매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생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