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지역에서는 뚝섬(성수동) 일대를 비롯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먼저 서울시는 지난달 성동구 성수동 72 일대 63만6756㎡에 달하는 '성수 전략정비지구'에 최고 50층,평균 30층의 초고층 아파트를 짓는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성수지구는 총 4개 구역으로 구분돼 정비계획을 포함한 지구단위계획을 연말까지 확정짓고 구역별로 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전체 개발 면적의 25%에 상당하는 부지를 기부 채납받아 녹지와 공원,공연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강변북로 구간을 지하화하고 녹지대를 만들 예정이다. 시는 또 성수동 250,277 일대 79만8611㎡를 성수IT 산업뉴타운 지구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이곳에는 총 1497억원을 들여 IT · BT융합센터가 설치되고 용적률,층고 등 각종 건축 관련 인센티브를 제공받는 등 첨단 산업단지로 육성된다.

성동구 측은 산업뉴타운지구와 기존 준공업지역,성수 전략정비지구 등을 묶어 성수신도시로 이름붙여 직 · 주 근접의 고품격 도시로 개발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2014년까지 성수동1가 683 일대 현 삼표레미콘 부지에 지상 110층,지하 7층 규모의 '서울숲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현대차그룹의 본사가 이전되며 컨벤션센터,오토테마파크,공연장,R&D센터 등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이렇게 될 경우 성동구 측은 2만7000여명의 고용창출과 더불어 6조7000억원의 경제적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행당동 87-4 일대 7만4539㎡에 추진 중인 행당 도시개발사업은 지난 2월 부지 조성공사에 들어갔다. 2010년 말까지 조성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최고 42층 주상복합 3동(461가구)과 공공건물,도시기반시설이 조성돼 왕십리 일대의 또 다른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왕십리 민자역사와 중랑천을 잇는 보행네트워크도 형성된다.

옥수 · 금호 · 행당 · 왕십리 일대에는 주택재개발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 중이다. 특히 왕십리뉴타운의 경우 1구역(1702가구)과 2구역(1136가구)은 현재 철거 중이며 3구역(2101가구)은 관리처분 인가를 앞두고 있어 올 하반기 일반분양을 한 뒤 2011년 하반기께 입주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밖에 옥수12구역(1821가구 · 관리처분인가),금호19구역(1057가구 · 관리처분인가),행당5구역(551가구 · 착공) 등 총 28개 구역에서 주택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