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피카소가 그린 ‘모자 쓴 여인’이 6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소에서 770만달러(약 97억원)에 팔렸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에 ‘모자 쓴 여인’을 경매에 내놓은 사람은 화가이자 영화감독으로 유명한 줄리안 슈나벨. 그는 2007년 칸 영화제에서 ‘잠수종과 나비’라는 작품으로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모자 쓴 여인’은 피카소의 1971년 작품이다. 큐비즘의 창시자로 불리는 피카소는 약 1만3500점의 그림, 10만여점의 판화, 3만4000점의 삽화, 300점의 조각을 남겨 가장 작품수가 많은 화가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

한편 이날 경매에서는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청동 조각품인 ‘디에고 흉상’도 새 주인을 찾았다. 낙찰 가격은 ‘모자 쓴 여인’과 같은 770만달러. 미술 전문가들은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피카소와 자코메티의 작품이 예상보다 다소 낮은 가격에 팔렸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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