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출입사무소에서 북한말도 배우고 직접 북한에 들어가는 체험을 하니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는 7일 경기도 파주지역 4개 초등학교 학생 90여명을 초청해 입.출경 심사를 체험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남북출입사무소를 찾은 어린이들은 직원의 안내에 따라 버스로 경의선 남쪽 종착역인 도라산역역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본 뒤 통일을 기원하는 글을 남겼다.

또 북한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며 남북관계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어린이들은 '살결물(로션)', '꼬부랑 국수(라면)' 등 처음 들어보는 북한말을 퀴즈로 풀어보는 시간에는 문화의 차이를 느낀듯 고개를 갸우뚱 거리기도 했다.

이들은 이어 도라전망대에 올라 망원경으로 멀리 보이는 북한의 모습을 구경했다.

파주초교 6학년 배주현(13) 양은 "방북절차를 경험하는데 마치 비행기를 타는 것 같은 느낌이었고 북한말을 배우는 OX퀴즈도 너무 재미있었다"며 "이산가족도 만나고 동포끼리 전쟁을 하지 않도록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진초교 6학년 김하영(13) 양도 "가까운 곳이 이런 시설이 있는지 몰랐으며 북한말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도 이날 강원도 고성지역 2개 초등생 70여명을 초청해 방북 체험, 동해선 제진역 및 유적전시관 방문 등의 행사를 실시했다.

(파주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wy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