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반 하이에크와 쌍벽을 이루며 세계 경제학계를 리드해 나간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대표적인 저서다. 경제학의 초기 관심은 주로 화폐문제나 외환문제에 집중됐으나 제1차 세계대전 후부터는 자본주의 사회에 있어서의 고용 및 생산 수준을 결정하는 요인에 관한 경제이론을 재검토하는 방향으로 흘렀다.

이 가운데 시장 경제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하이에크파와 시장의 실패를 역설하면서 정부의 개입을 주장하는 케인스파 간 논쟁이 치열해졌다.

케인스는 이 책에서 완전 고용을 실현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비와 투자, 즉 유효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보완책(공공지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경제활동 수준의 문제나 고용과 실업의 문제,인플레이션의 원인 재정정책 등에 관한 접근법을 나름대로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원래 경제학자들이 읽도록 만들어 난해한 게 특징이다. 하지만 20세기 경제학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하이에크의 '노예의 길'과 함께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 중의 하나다. 케인스 이론은 정부 개입을 주장한다는 면에서 정치인들에게 특히 환영받았고 그만큼 정치적 일탈을 초래할 위험성이 많다는 점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