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브레이크 결함이 발생한 미국 내 판매차량 약 14만대를 리콜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미국 국립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에 따르면 리콜 대상차량은 2007년형 오피러스(수출명 아만티)와 뉴 카렌스(론도), 2006~2007년 생산된 스포티지, 소렌토, 카니발로 모두 13만9844대다.

이들 차량은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정지등이 켜지지 않거나, 페달에서 발을 떼도 계속 켜져 있는 결함을 보였다. 이중 일부차량에서는 과거 변속기가 주차상태(P)에서 움직이지 않거나 전자안정화컨트롤(ESC) 스위치가 계속 점등되는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브레이크를 밟을 때 크루즈 컨트롤이 꺼지지 않는 경우도 발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고는 자발적으로 이루어졌으며 국내에서 생산·판매된 동종 모델들은 같은 결함이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4월 현대자동차의 미국 내 판매차량 일부 모델도 후미 정지등 이상을 보여 53만여 대가 리콜된 바 있다.
기아차는 5~6월 중 리콜을 시작한다. 소비자들이 차량을 가져오면 스위치를 무상으로 교체해줄 예정이다. 알렉스 페도락 기아자동차 미국법인 대변인은 “이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나 부상이 있었는지 즉시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