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알짜' 청약기회…전국 26곳 1만6000여 가구 분양
서울에서는 지역적으로 개발호재가 있는 곳에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와 장기전세가 공급되며, 경기·인천에서는 광교·청라 등 수요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공공택지에서 분양단지가 선보인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5월 전국에 총 46곳 3만 6085가구(임대 주택 포함)가 공급되며,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6곳 1만 6310가구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총 52곳 3만 1358가구(일반분양 44곳 1만 8588가구)에 비해 공급물량은 늘어난 반면 일반분양 물량은 -12.26% 감소했다. 사업장 수는 무려 18곳(44곳→26곳)이나 줄어들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총 10곳 5545가구(일반분양 864가구) ▲경기 총 8곳 5765가구(일반분양 2950가구) ▲인천 총 11곳 7777가구(일반분양 6907가구) ▲지방 총 17곳 1만6998가구(일반분양 5589가구)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 장윤정 연구원은 "경기침체로 미래가 불안한 상황에서 수요자들은 투자가치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업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5월에는 인천 청라지구에 동시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수요자들은 원하는 단지의 입지와 가격 등을 꼼꼼히 살펴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하지만 청라지구에는 많은 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에 무리한 투자를 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서울에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을 중심으로 분양물량이 예정돼 있다. 이들 단지는 최근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구로구와 강동구 등에 위치해 있으며, 다양한 편의시설과 주거 인프라가 확충될 계획이다. 또 1000가구에 가까운 물량이 장기전세로 공급돼 실수요자들이 관심가져 볼 만 하다.
벽산건설은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3구역을 재개발해 80~145㎡ 339가구 중 14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인근 영등포구치소가 이전하면서 이 일대에는 생태공원이 조성될 예정으로, 목동 신시가지 편의시설과 고척시장, 계남근린공원 등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역이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서부간선도로와 올림픽대로를 이용하면 서울 도심과 외곽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85~215㎡ 1142가구 중 11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한영중, 배제고, 한영외고 등 우수 학군이 인근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단지 주변 녹지율이 47%에 가까워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후분양 아파트로 입주시기는 오는 6월로 예정돼 있다.
SH공사는 서초, 노원, 은평구 등에 장기전세 아파트를 공급한다. 서초구 반포동에는 85~112㎡ 266가구, 노원구 상계동에는 전용 85㎡ 이하 및 85㎡ 초과 374가구, 은평2지구에는 전용 85㎡ 이하 335가구, 구로구 구로동에는 전용 85㎡ 이하 9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특히, 서초구와 구로구에 공급되는 물량은 재건축 장기전세 아파트로 일반 장기전세보다 자격요건이 수월한 것이 특징이다.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1년 이상 서울시에 거주한 무주택 가구주라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다만 ▲무주택 기간 ▲서울시 거주기간 ▲부양 가족수 등을 고려한 가점제에 따라 입주자격이 주어진다.
◆ 경기·인천
수요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공공택지에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특히 올 봄 분양시장의 '대어(大漁)'로 손꼽히는 청라지구에서 5개 건설사가 동시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광교·오산세교 등 2기 신도시에서도 분양단지가 선보일 예정이다.
동광종합토건은 경기 수원시 이의동 광교신도시 A8블록에 148㎡, 668가구를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광교산 자락이 펼쳐져 있으며, 경기도 행정·법조타운 이전이 예정돼 있다. 오는 2014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경기도청역(가칭)이 걸어서 5~10분 거리에 있으며,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와 하반기 개통 예정인 용인~서울 고속화도로 상현IC가 인접해 있다.
대한주택공사는 경기 오산시 세교지구 B-3블록에 97~110㎡, 772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국도 1호선·경부선 전철이 단지와 인접해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용인~서울간 고속도로가 개통될 예정이어서 교통망이 더욱 편리해진다.
인천 청라지구에서는 한양, SK건설, 반도건설, 동문건설, 동양메이저건설 등 총 5개 건설사가 동시분양에 들어간다. 한양은 A38블록에 129∼173㎡ 566가구를, SK건설은 A31블록에 127∼272㎡ 879가구를, 반도건설이 A33블록에 126∼155㎡ 174가구를, 동문건설은 A36블록에 141∼155㎡ 734가구를, 동양메이저건설은 A39블록에 146∼148㎡ 564가구를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청라지구 M4블록에 주상복합 144~178㎡ 828가구를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50층짜리 오피스텔이 들어설 예정이며,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한 만큼 편의시설을 쉽고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청라지구는 향후 인천공항고속철도 청라역 개통과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로의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지방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도 대전 학하지구의 청약 성공을 계기로 분양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5월에는 대전 도안신도시·부산 정관신도시 등 유망한 공공택지 중심으로 분양물량이 선보일 예정에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한라건설은 대전 도안신도시 A14블록에 109~122㎡, 총 885가구를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갑천과 도안공원이 펼쳐져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며, 호남고속도로 유성IC·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서대전IC 등의 광역교통망을 잘 갖추고 있다.
대한주택공사는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 A18블록에 76~109㎡ 58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정관~석대간 고속화도로와 부산~울산간 고속화 도로가 있어 교통망이 편리하다. 부산 최초의 계획도시로 조성되는 정관지구는 부산·울산·양산을 한 번에 연결하는 동부산권 개발 핵심 거점도시로서 투자가치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롯데건설은 부산 북구 화명동 화명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해 82∼201㎡ 총 5242가구 중 1142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단지와 부산지하철 2호선 수정역이 바로 연결되는 초역세권 단지로, 덕천여중·낙동고 등의 교육시설이 인접해 있다. 특히 북구는 새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인기 브랜드의 대단지가 많아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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