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사상 첫 첩보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PTI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인도우주연구소(ISRO)는 이날 새벽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州) 스리하리코타의 우주센터에서 이스라엘에서 구매한 첩보 위성 'RISAT2'를 극위성발사체(PSLV-C12)에 실어 발사했다.

위성은 발사 19분만에 지구 상공 550㎞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ISRO는 밝혔다.

인도가 첩보위성을 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 국영 우주항공산업(IAI)이 제작한 이 첩보위성은 남아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정찰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이 위성에는 합성영상레이다(SAR)가 장착돼 야간은 물론 구름이 낀 날에도 정밀 관측이 가능하며 탄도 미사일 추적 기능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사상 최악의 뭄바이 테러를 경험한 인도는 이 장비를 테러세력의 침투 방지 등 목적에 우선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G. 마다반 나이르 ISRO 소장은 "올해도 출발이 좋다.

첩보위성 발사 순간은 크리켓에서 바운더리를 넘는 장타를 쳤을 때보다 더 짜릿했다"고 말했다.

한편 ISRO는 이스라엘 첩보위성 기술을 토대로 자체 첩보위성 제작에 착수해 올 연말께 완성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