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김문수 경기지사가 15일 제2롯데월드 건설과 관련해 “국민들은 대통령의 책임을 묻고 있으며 한나라당 전체가 불신받고 있다”고 정부와 한나라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연구모임 ‘함께 내일로(공동대표 최병국·심재철 의원)’ 토론회에 참석해 “롯데는 법을 고치지 않아도 허용되고 수십 만이 요구하는 성남(고도제한 문제)은 법을 고쳐야 한다는 근거가 무엇이냐. 이 정부를 믿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정부와 한나라당은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말하면서 ‘피플 퍼스트(국민 먼저)’는 잊고 있다”며 “제2롯데월드 문제를 광장으로 나오지 않고 밀실에서 풀려 하느냐에 대해서 국민들이 불신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이 부분을 고치지 않으면 이명박 대통령을 성공하는 대통령으로 만들 수 없다”며 “한나라당이 나서서 고쳐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성남시 고도 제한을 완화할 경우 제2롯데월드의 세배가 넘는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다”면서 “성남의 40년 넘은 민원을 해결해주지 않으면 롯데도 허가해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고도제한 완화를 위해 법개정을 먼저 해야 한다는데 법개정을 안해도 된다”며 “관할 부대장이 비행안전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에서 특수성을 고려해 건축을 허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