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들이 종합지수 하락세에도 아랑곳 없이 강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8일 오전 10시 1분 현재 엔씨소프트가 전날보다 5.37% 상승하고 있으며, CJ인터넷은 2.81%, 네오위즈게임즈는 5.06%, 웹젠은 3.72% 오르는 중이다.

특히 엠게임은 열혈강호2가 중국에서 서비스 계약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10.34% 폭등세다.

전문가들은 해외수출 증가로 인한 실적 개선이 부각되면서 그 동안 저평가됐던 게임주 주가가 재평가받고 있어 상승세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석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외적인 경영환경 악화로 국내 대표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게임주 실적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사상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과거에는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게임주들이 시장 대비 과도한 할인을 받아왔지만 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게임회사들의 해외 성장성과 현금흐름이 우수한 탄탄한 재무적구조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아이온'과 네오위즈게임즈의 '크로스파이어'가 거대 온라인게임 시장인 중국에서 예상을 웃도는 호조세를 보이면서 두 업체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 주가는 지난 한달간 각각 46%, 48% 상승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두 게임 대장주를 중심으로 CJ인터넷, 엠게임 등 우량하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종목들이 상승세를 이끄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