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기술과 놀라운 디자인(Beautiful Technology, Wonderful Design)'을 주제로 한 '2009 서울모터쇼'가 3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 진행된다.

이달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모터쇼는 국내 124개 업체를 비롯해 9개국 158개의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이 참가해 세계 자동차 트렌드를 소개한다.

특히 국내외 17개 완성차 업체들은 총 23대의 신차를 선보인다.

이 중에는 올해 출시를 앞둔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 차량이 다수 포함돼 있어 소비자들에게는 향후 확대될 국내 그린카 시장의 양상을 미리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막식은 한승수 국무총리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이만의 환경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윤여철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 총리 등은 르노삼성과 쌍용차, GM대우, 혼다, 폴크스바겐, 현대·기아차, 포드 등 완성차 업체들의 전시관과 한라공조 및 만도, 현대모비스 등 부품업체 전시관을 차례로 돌며 각 업체가 대표적으로 내놓은 전시제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한 총리와 이윤호 장관은 현대차 전시관에서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에 직접 탑승해 핸들을 만져 보고 차량 내부 사양을 살펴보는 등 친환경 차량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캐서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도 이날 모터쇼에 참석해 GM대우 전시관과 포드 전시관 등을 둘러봤다.

이번 행사에는 외국인 3만명을 포함해 10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는 예상하고 있다.

또 이번 행사를 통해 자동차 수요가 창출될 뿐만 아니라 고용과 생산, 관광, 운송 등 분야에서 1조원 상당의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모터쇼가 열린 킨텍스 정문 앞에는 전국금속노조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 등 50여명이 국내 자동차 회사들의 무급휴업과 정리해고 조치 등에 반발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일자리 빼앗기를 즉각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타고 온 차량에 소(牛)피를 뿌리기도 했으며 시위 도중 경찰에 연행됐다.

(고양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