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모터쇼인 `2009 서울모터쇼'가 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언론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사실상 개막됐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서울모터쇼는 공식 개막일인 3일부터 관람객 입장을 허용하며 이달 12일까지 진행된다.

5만4천176㎡의 전시 공간에서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는 한국과 일본, 독일, 미국 등 9개국 158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 중 완성차 업체는 4개국 17개 업체이며 부품 및 용품업체는 해외 업체 26곳을 포함해 9개국 141개 업체이다.

모터쇼에는 국내 업체들이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완성차 모델 9종을 포함해 신차 23대가 발표되며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차종이 5대,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는 차량도 9대에 이른다.

특히 국내외 업체들은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신차들을 대거 선보이는 등 `그린카 각축장'을 벌이고 있어 자동차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우선 국산 하이브리드카가 대거 전시됐다.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카와 준중형 하이브리드 콘셉트카인 HND-4를 공개했고 기아차는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와 쏘울 및 씨드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내놓았다.

GM대우의 경우, GM의 차세대 플러그인 전기자동차 시보레 볼트(Chevrolet Volt)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서울모터쇼에 첫 출전을 하는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존'을 렉서스 전시관에 마련해 RX450h 등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제품 전체 라인업을 소개하며 도요타의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차종인 프리우스 3세대 모델도 선보였다.

혼다 역시 지난 2월 일본에서 출시된 보급형 하이브리드 2세대 모델인 `인사이트'와 스포츠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CR-Z' 등을 출품해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번 모터쇼는 국내외 유수 브랜드들이 첨단 기술력을 적용해 만든 신차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는 재미도 선사한다.

현대차는 유럽풍 도시감각에 맞게 디자인된 크로스오버 콘셉트카 익소닉(ix-onic; HED-6)과 신형 에쿠스, 제네시스 쿠페 등 완성차 25대와 신기술 13종을 선보이고 기아차는 2.2ℓ급 신형 쏘렌토를 7년만에 내놓는 등 22대의 완성차를 출품했다.

수입차 업체들도 관람객의 시선을 붙들기 위해 신차를 대거 내놓았다.

아우디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인 `뉴 아우디 Q5'를, 메르세데스-벤츠는 SUV인 GLK를, 폴크스바겐의 티구안 R-LINE를 각각 기존 제품들과 함께 전시했다.

개인의 이동성을 향상시킨 도요타의 퍼스널 모빌리티 콘셉트카인 `i-REAL'과 운전자의 쾌적함을 내세운 콘셉트카인 `RiN' 등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서울모터쇼 조직위는 종전에 평일 오후 6시였던 폐장 시각을 2시간 늘린 오후 8시로 바꿔 직장인들도 일을 마치고 전시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외국인 3만명을 포함해 10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조직위는 예상하고 있다.

또, 이번 행사를 통해 자동차 수요가 창출될 뿐만 아니라 고용과 생산, 관광, 운송 등 분야에서 8천억원 상당의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막식은 3일 오전 전시장에서 한승수 국무총리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이만의 환경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윤여철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