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부동산 시장] 전국 내달 2만2086가구 집들이…물량 많은 강동 둘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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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 내손동 재건축 단지 관심
충남지역 4115가구 가장 많아
충남지역 4115가구 가장 많아
추운 겨울이 지나고 어느덧 봄이 다가왔다. 아직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은 남아있지만 벌써 꽃망울을 터트리는 소리가 들린다. 새 집을 찾아 이사하려는 전세 수요자라면 새로 지어 입주를 앞두고 있는 아파트로 보금자리를 옮기는 것은 어떨까. 깔끔한 주거환경을 갖춘 새 집이지만 공급이 한꺼번에 몰려 비교적 싼 값에 전세를 구할 수 있어서다.
◆서울 입주 물량 큰 폭 감소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에서 새로 입주할 예정인 아파트는 39개 단지 2만2086가구로 집계됐다. 이번 달 1만4588가구에 비해 7000여가구가량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서울 지역에서 집들이 하는 아파트는 크게 줄어 국지적으로 수급 불균형이 예상된다. 서울은 강동구 3개 단지 1669가구가 전부다. 지난달(5101가구)의 30% 수준에 불과하다.
다만 최근 강동구와 송파구 일대 전셋값이 상승세여서 이 지역 전세 수요 해갈에는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우선 강일동 강일지구 내 강일리버파크 9 · 10단지가 입주한다. 총 1535가구의 대단지다. 강일지구는 올림픽도로와 외곽순환도로,천호대로,강동대교,팔당대교,구리~판교고속도로,중부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로 평가받는다. 지하철 5호선 종점인 상일역을 연장해 강일지구에 지하철역을 추가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어서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강일지구는 강동구 고덕지구와 맞닿아 있고 하남시 풍산지구 등 신흥 주거지역과도 가깝다. 총 10개 단지에 특별분양아파트와 장기전세주택,국민임대아파트 등 총 6400여가구의 아파트가 지어진다. 다만 상가 등 기반시설은 아직 미비한 상태다. 천호동에서는 4월말 '임광그대가' 134가구가 입주민을 맞이한다.
◆경기 의왕 재건축 대단지 '주목'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도에서 10개 단지 5091가구가 집들이 예정이다. 인천은 새 입주 아파트가 없다.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에서는 '래미안에버하임'이 입주를 시작한다. 기존 효성,라이프,한신을 재건축한 총 696가구다.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과 평촌역이 인근에 있다. 인접한 평촌신도시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용인시에서는 영덕동 '경남아너스빌1차'가 입주 예정이다. 142~193㎡형의 중 · 대형이다. 영덕~양재 고속화도로,경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 등이 인근에 있다.
지하철 9호선 개통이라는 호재가 있는 김포에서는 북변동 '동양파라곤2차'가 입주민을 맞는다. 총 133가구의 소규모 단지이지만 주변 사우지구와 북변지구 등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다. 지하철 5호선 송정역이 걸어서 약 10분 거리에 있다. 2012년에는 인근에 김포 경전철이 신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포초,김포중,김포제일고 등이 근처에 있다.
시흥에서는 능곡지구 1029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다. 능곡지구는 공동주택 5357가구,단독 398가구 등 모두 5755가구(1만7265명 수용)가 들어서는 국민임대 주택단지다. 그린벨트 해제지역이어서 자연환경이 잘 갖춰진 편이다. 영동고속도로,제2경인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39번 국도 등이 주변을 지나간다.
◆지방은 충남에 몰려
지방에서는 충남 입주 물량이 4115가구로 가장 많다. 이 가운데 천안 백석동 '백석아이파크'가 1040가구로 최대 규모다.
천안의 신흥 주거지로 꼽히는 불당지구와 두정지구 사이에 있다. 인근의 노태산공원은 전원생활을 느끼게 한다. 교육시설로는 황서초,오성초,오성중,두정고 등이 가깝다.
롯데마트,갤러리아백화점,대전대한방병원,단국대천안병원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아산 권곡동에서는 '서해그랑블' 1단지(506가구)와 2단지(537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다. 경부고속철도(KTX) 천안아산역이 차량으로 10분 정도의 거리다. 황해경제자유구역,국제화교육특구 등으로 지정된 아산신도시와 가깝다.
부산에서는 명지지구 '퀸덤' 단지에서만 총 2866가구가 집들이에 들어간다. 퀸덤은 서부산 최대 규모(4805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1~3차가 분양됐으며 이번에 입주하는 단지는 1차다. 시공사인 영조주택은 이 단지에서 세탁 및 청소와 구매대행,연회 지원 등 다양한 호텔 서비스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경북 구미에서는 옥계동 '현진에버빌엠파이어'가 입주를 시작한다. 총 1378가구로 이뤄진 대단지로 금오산 조망이 가능하다. 인근에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편의시설과 양포초,옥계초,옥계중 등 교육시설이 있다. 2010년 KTX 울산역이 개통 예정인 울산에서는 2558가구 입주한다. 이 가운데 울주군 언양읍 '서울산두산위브'는 인근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지속적인 인구 유입이 기대된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