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 저가 부엌 브랜드인 IK(인테리어 키친)의 유통망 확충에 영업력을 집중하겠습니다. "

최양하 한샘 부회장(사진)은 4일 "올해부터 마루 벽지 욕조 등 주택 내부 리모델링 사업에 나선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중 · 저가 부엌 브랜드인 IK를 취급하는 제휴점을 연말까지 2000개로 늘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업체들이 주로 비브랜드(영세 업체들이 자신만의 디자인 없이 만든 상품)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 데다 소비자들도 낮은 가격에 끌려 이들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비브랜드와 같은 가격대이지만 품질과 애프터서비스가 우월한 점을 활용,극심한 불황을 극복하겠다는 것이 한샘의 전략이다. IK는 한샘이 저가 시장 공략을 위해 2007년 말 출시,1300개 제휴점을 구축하고 있다.

한샘은 신입사원 30명과 지원 인력 20명 등 50명을 IK 영업에 투입,조직을 대폭 보강했으며 마일리지 지급 및 판촉 이벤트 등 인테리어 제휴점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부터 임원 12명이 수도권 지역의 주요 인테리어 제휴점을 나눠 맡아 시장 조사 등 현장 영업 지원에 나섰다.

최 부회장이 지난달부터 1주일에 2~3일씩 인천 대구 부산 강원 등 현장 점검에 나서고 있는 것도 IK를 취급하는 인테리어 제휴점 확대 및 구축을 위해서다. 그는 "경기 상황이 어렵지만 시장 확대가 가능하다"며 "지난해 111억원의 매출을 올린 IK 사업을 올해는 4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IK사업 매출은 올 들어 1월 11억원에서 2월 17억원으로 50% 증가했다. 최 부회장은 "IMF 외환위기 직후 론칭한 저가 부엌가구 '밀란' 시리즈가 월 4000세트씩 팔리는 등 매출 신기록을 세우며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됐다"면서 "IK사업 확대 등을 통해 위기를 헤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샘은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다음 달 6일 쇼핑몰(한샘몰)에 입점 개념을 도입,다른 소품업체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개편할 예정이다. 온라인 매출도 1월 17억원에서 지난달 23억원으로 늘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