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거주자에게도 미분양 주택 양도세 감면 혜택을 주는 방안이 발표되자 건설사들의 해외 판촉전도 뜨거워지고 있다.

아파트 분양대행업체 '더감'의 이기성 사장은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와 두산위브더제니스,일산자이 등 3개 단지 미분양 아파트를 팔기 위해 이달 중순 미국에서 2주 일정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는 "100명 정도 확보한 관심 고객을 대상으로 소그룹별로 설명회를 열어 단지 소개와 환율 변동을 소개한 뒤 양도세 감면 혜택까지 얻을 수 있다고 홍보하면 많은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외부동산 전문 업체인 루티즈코리아도 양도세 감면 호재를 십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 임채광 팀장은 "환 차익에다 세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는 설명에 투자 의사를 밝히는 해외동포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현재 국내 여러 건설업체와 접촉했으며 사업협력 'OK'사인만 떨어지면 언제든 해외로 출동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티즈코리아는 재외국민 투자센터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24시간 콜센터는 고양시와 용인시 등에 미분양 물량을 갖고 있는 GS건설에도 마련했다. 임 팀장은 "마케팅 비용이 10만~20만달러 정도 드는데다 지난해 말 일부 건설업체들의 로드쇼가 기대에 못 미쳐 주춤했지만 다시 해외 마케팅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 부동산에 대한 해외동포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의 경우 양도세 혜택이 확정되기 전에도 미국 뉴욕과 뉴저지에서 개최한 로드쇼에서 26가구를 가계약하는 성과를 올렸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