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김원석 교수팀은 갑상선 전체를 떼어내는 수술을 받은 갑상선암 환자 41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2~3주부터 1개월에 한번 정도 레이저치료를 한 결과 흉터가 덜 생겼다고 16일 밝혔다. 의료진에 따르면 갑상선 전체를 제거해야 하는 갑상선암 환자는 목에 남을 흉터에 대해 걱정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는 수술하고 나서 테이프나 연고를 통해 흉터가 생기는 것을 억제하는 방법을 썼지만 효과가 뛰어나지 못해 수술 후 1년 정도 지난 뒤 흉터 제거술 등을 받아야 했다.

의료진은 암수술 후 실밥을 뽑고 2~3주가 지난 후부터 레이저치료를 시작해 1차적인 상처 회복이 진행되는 6개월 정도까지 정기적으로 프렉서널레이저로 치료한 결과 흉터가 형성되는 것을 미리 막을 수 있었고 특별한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원석 교수는 "기존에는 수술 후 흉터가 완전히 형성된 후에야 뒤늦게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상처가 생긴 직후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받도록 흉터 치료의 개념이 바뀔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