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에서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과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등을 추진함에 따라 조망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주택건설업체들이 조망권을 확보한 단지들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거환경에 대한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점차 까다로워지고 생활 속에서 건강이 주요 테마로 떠오르면서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는 거주지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강과 하천, 산, 공원 등이 인접한 아파트는 조망권 확보뿐 아니라 산책 등의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함께 갖추고 있어 주거만족도가 높다.

부동산뱅크 장윤정 연구원은 16일 "조망권 아파트를 선택할 때는 같은 단지라도 층과 동 등에 따라 조망권의 프리미엄 차이가 크기 때문에 조망 가시권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 향후 조망 가시권에 건물이 들어서 조망권이 훼손될 염려는 없는지, 도면과 실제 설계는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하천 조망권 갖춘 아파트 단지
삼성건설은 서울 동작구 본동에 76~138㎡, 총 468가구를 공급한다. 이 중 일반분양은 244가구이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수원지공원과 인접해 있다. 오는 5월 개통되는 지하철 9호선 노들역이 걸어서 3~4분 거리에 있어 역세권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1·2구역에 52~191㎡, 총 2800여 가구를 11월에 공급한다.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며, 뉴타운 사업으로 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2011년 개통예정인 신분당선(왕십리~선릉)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으며, 동대문운동장공원 등의 개발 호재도 풍부하다.

신일건업은 대전 서구 서남부신도시 17블록에 109~228㎡, 총 1653가구를 6월에 분양한다. 경부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 경부선·호남선 철도 접근성이 좋을 뿐 아니라 갑천과 도안공원을 단지 내에서 조망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울산 남구 신정동에 105~161㎡, 총 1239가구를 9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 고층에서 태화강을 내려다 볼 수 있으며, 월봉초등학교와 중앙초, 월평중 등의 교육시설을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또 편의시설이 잘가줘져 있으며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산 조망권 갖춘 아파트 단지
동부건설포스코건설은 서울 은평뉴타운 2지구 B공구에 82~214㎡, 총 1562가구를, 두산건설과 금호건설은 은평뉴타운 2지구 C공구에 82~214㎡, 총 180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북한산과 인접해 있으며,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과 통일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호반건설은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 별내지구 A1-1블록에 109~152㎡, 총 433가구를 9월 에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내에서 불암산을 조망할 수 있으며, 오는 2010년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시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벽산건설은 부산 금정구 장전동 장전 1-2구역을 재개발해 85~204㎡, 총 1669가구를 상반기 중에 공급한다. 금정산 조망이 가능하며,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이 인접해 있다. 또 금정초등학교와 장전중, 부산대 등의 교육시설과 각종 편의시설이 단지와 가깝다.

◆공원·골프장 조망권 갖춘 아파트 단지
대림산업은 경기 용인시 마북지구에 148㎡, 총 110가구를 3월에 선보일 계획이다. 마북지구는 한성컨트리클럽과 법화산 등 녹지로 둘러싸여 있다. 또 아파트가 들어서는 마북지구는 용인경전철과 용인~서울간 고속화도로, 분당선 연장구간 등의 호재에 힘입어 새로운 유망 주거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두산건설은 경기 광명시 하안동 하안주공 저층2단지를 재건축해 82~185㎡, 총 1248가구를 5월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대림산업과 동부건설도 하안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82~175㎡, 총 2817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단지는 모두 철망산공원과 광덕산공원을 조망할 수 있으며, 오는 2012년 개통되는 광명경전철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