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3차원 그래픽 효과를 적용한 새 휴대폰 '아레나'를 10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오는 16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인터넷을 통해 사진과 사양이 유출되자 LG전자가 직접 공개한 것이다. 이 제품은 다음달 유럽에서 먼저 출시된 후 오는 6월께 국내 출시 예정이다. 가격은 미정이지만 비교적 고가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레나폰은 'S클래스 UI(사용자환경)'를 적용해 메인화면, 메뉴, 터치 보호 및 해제 화면 등에 풀 3D 그래픽 효과를 냈다. 초기화면의 경우 멀티미디어, 숏컷, 위젯, 통화내역 등 4가지 페이지가 3D 정육면체로 구성됐다.

또 화면의 동그란 튜너를 손가락으로 돌리면 드르륵 하는 진동 피드백 효과를 내면서 라디오 주파수가 맞춰지거나 시계바늘을 손으로 돌려 벽시계의 시간을 맞추는 듯한 재미를 준다는게 LG전자의 설명이다.

특히 멀티터치 기능이 적용돼 두 손가락으로 사진이나 웹페이지 등을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100여명의 연구인력이 1년간 매달려 'S클래스 UI'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S'는 뛰어나다는 의미의 슈페리어(Superior)에서 따 왔다.

아레나폰은 또 돌비 모바일 기능을 탑재해 영상이나 음악 감상 때 홈씨어터 수준의 서라운드 입체 음향을 즐길 수 있으며, 멀티미디어 전용칩을 채택해 터치폰의 반응 속도 문제를 해결했다는게 LG전자의 설명이다.

그 밖에도 500만화소 카메라, 8기가 내장메모리 및 32기가까지 확장 가능한 외장 메모리, 무선랜, GPS 등 기능을 갖췄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풀터치폰을 가장 쉽고 빠르게 사용하고 싶다는 고객 인사이트를 반영했다"면서 "향후 선보일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군에 S클래스 UI를 지속적으로 적용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명품 UI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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