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속에서도 미국 오바마 정부의 출범과 함께 줄기세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오바마가 줄기세포치료제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줄기세포치료제관련 연구예산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기 때문.

부시 정부가 철저하게 막아온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규제를 크게 완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한국의 주식시장에도 줄기세포 관련주를 주목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22일 "줄기세포(Stem cell)란 근육, 뼈, 피부 등 신체의 어떤 기관으로도 전환할 수 있는 만능세포"라며 "국내에서 유망한 줄기세포 회사로 부광약품의 자회사인 안트로젠과 세원셀론텍"을 제시했다.

줄기세포는 기존 의료기술로는 재생이 불가능한 신경, 간, 췌장, 심장 등을 복원할 수 있는 원천을 제공해 당뇨병,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암 등의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업체로는 안트로젠, 세원셀론텍, 메디포스트, 이노셀, 크레아젠홀딩스 등이 있으며 관련주로 언급되고 있는 회사로는 디오스텍(차바이오텍 우회상장), H1바이오(황우석박사 관련주), 알앤엘바이오, 산성피앤씨, 제이콤 등이 있다고 키움증권은 소개했다.

이 증권사 김지현 연구원은 "안트로젠은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해 ‘아디포셀’이라는 흉터나 주름개선제를 2008년 4월에 국내에 출시했다"면서 "기존의 지방이식술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약효와 부작용측면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치루염치료제 개발도 진행중으로 현재 임상 2상단계"라고 전했다.

또한 세원셀론텍에 대해서는 "연골세포치료제인 ‘콘드론’을 2001년에 제조승인을 획득,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을 추진중에 있고 뼈세포치료제 ‘오스템’도 금년 2~3월 중에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말 올림푸스라는 대형 의료기기업체와 일본에 합작판매법인을 설립 일본의 인공관절시장 진출이 내년에 본격화될 것이라며 유망주로 선정했다.

한편 인간의 줄기세포는 수정란이 처음으로 분열할때 처음으로 생성되는 만능줄기세포, 이 만능줄기세포가 지속적으로 분열되면서 만들어지는 배아줄기세포, 성숙한 조직과 기관속에 들어있는 성체줄기세포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성체줄기세포는 성인의 체세포에서 채취하기 때문에 생명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반면 분화력이 배아줄기세포보다 약하다. 반면 배아줄기세포는 분화력이 우수해 다양한 난치성 질환치료에 효과적이나 생명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가 있으며 이와 관련 국가별로 규제가 심하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