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은 건설.조선 18개 안팎

시공능력 상위 100위권 건설사와 중소 조선사 가운데 건설사 1~2곳이 퇴출 대상에 올랐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엔 12~14개의 건설.조선사가 포함됐지만 은행들의 평가등급 재조정 과정에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92개 건설사와 19개 조선사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를 주채권은행별로 마무리 짓고 최종 등급 결정을 위한 막바지 조율을 하고 있다.

은행들은 일단 건설사 10~12개와 조선사 2개에 대해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부실징후기업)을 부여했으며 건설사 1곳을 D등급(부실기업)으로 분류했다.

퇴출 대상인 D등급으로 잠정 결정된 건설사는 시공능력 중위권의 A사이며, 1개 정도 추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사 중에서는 아직 D등급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들은 애초 건설.조선사 가운데 D등급을 한 곳도 주지 않았지만 금융당국이 엄격한 평가를 주문하자 일부 기업의 등급을 재조정했다.

워크아웃 대상은 지금까지 거론되던 건설사 10~13개, 조선사 2~3개에서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은행들의 막판 협의 과정에서 18개 안팎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별로 거래 기업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를 끝내고 등급 확정을 위해 은행끼리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일부 등급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러 은행에 빚이 있는 기업의 등급을 다시 조정하면 해당 은행별로 자체 평가위원회를 거쳐 확정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이르면 내일까지 은행 간 협의를 끝내고 구조조정 대상을 조속히 확정할 방침"이라며 "오는 23일까지 대상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이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 결과 A등급(정상기업)을 제외한 B등급(일시적 유동성 부족 기업)은 채권단의 자금 지원을 받게 된다.

C등급은 곧바로 워크아웃에 들어가 구조조정과 자금 지원이 병행되며, D등급은 퇴출 절차를 밟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윤선희 기자 kms1234@yna.co.kr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