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CJ제일제당 KT&G가 나란히 증권사 두 곳의 추천을 받았다. 삼성SDI는 신성장동력인 2차 전지와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의 중장기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우리투자증권은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 악화는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상태"라며 "이보다는 구조조정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차 전지 업계 쌍두마차인 LG화학도 정보전자 소재부문 호조가 기대되며 추천 목록에 올랐다.

CJ제일제당은 곡물가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커졌다. 대우증권은 "올 2분기를 정점으로 원재료 가격이 하락세로 진입할 것"이라며 "가격 인상에 따른 이익 증가에 더해 자산가치 효과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실적 악화가 부각되며 주가 하락폭이 지나치게 컸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경기방어주 KT&G는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며 러브콜을 받았다. 현대증권은 "중동과 러시아 등에서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수출 부문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의 실적 개선세도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원 · 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효과도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주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된 NHN은 실적 안정성이 돋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도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효성은 미국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정책에 따른 수혜주로 꼽혔다.

코스닥시장에선 범우이엔지와 오리엔탈정공 등 수주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종목에 대한 추천이 많았다. 게임업체 네오위즈게임즈와 CJ인터넷도 나란히 추천 목록에 올랐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