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이휘성 대표·대림 윤영구 부사장 등 토목사업 베테랑 줄줄이 전면 배치

정부가 최근 경기부양을 위해 경인운하,4대강 정비 등 각종 공공사업 발주를 늘리면서 건설사마다 토목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주택경기 활성화로 그동안 재미를 봤던 'H라인(Housing · 주택건설)'이 지고 'S라인(SOC · 사회간접자본)'이 힘을 얻고 있다. GS건설은 13일 토목분야에서 30여년간 일해온 국내영업본부장 이휘성 부사장(58)을 대표이사로 승진 발령했다. GS건설의 대표이사는 허창수 그룹 회장(61)을 비롯해 허명수 대표이사 사장(54),우상룡 대표이사 사장(57) 등 총 4명으로 늘었다.

김갑렬 대표이사 부회장(61)은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 이후 부회장직만 유지하고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한다. 김 부회장은 허창수 회장과 경남고 · 고려대 동기동창으로 8년째 대표이사로 재직해왔으나 최근 주택사업 및 해외사업 부진으로 물러나게 됐다. GS건설은 주택사업 영업 조직을 축소하는 한편 올해 공공사업 수주 목표를 작년의 2배 수준인 2조원으로 늘려잡았다.

대림산업은 최근 인사에서 토목사업본부장(전무)이었던 윤영구씨(55)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윤 부사장은 연세대 토목공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2003년 토목사업본부 임원으로 승진한 뒤 2007년부터 토목사업본부장을 맡아왔다. 대림 측은 "올해 공공부문 수주 목표를 지난해 1조4000억원보다 30% 이상 높인 1조9000억원으로 잡고 국내 공공부문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건설은 최근 환경사업본부장이었던 이주홍 부사장(58)을 환경사업담당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하수처리시설,소각로 등 환경 턴키공사 수주를 강화했다.

대우건설도 최근 주택사업본부를 종전 16개 팀에서 12개 팀으로 대폭 축소했다. 대신 올해 공공부문 수주 목표를 전년(2조1000억원)보다 10% 늘어난 2조3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