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부산의 미음산단 조선기자재단지 분양도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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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서부산지역에 위치한 미음산단 조선기자재협동화단지의 분양신청이 절반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와 높은 분양가 때문이다. 그동안 분양만 하면 2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서부산권 공단지역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부산에서 가장 호황을 누리고 있는 조선기자재업계조차 이처럼 위축되자 부산시와 관련업계는 앞으로 산업용지 개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2일 부산조선기자재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 미음산단 조선기자재협동화단지 1차 분양신청 결과 61개 업체가 61필지를 신청해 약 0.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조선기자재조합은 미음산단 협동화단지 59만8000㎡(18만평)를 배정받아 120필지를 분양한다.
조합은 경기침체를 감안하더라도 분양신청률이 80%가량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업체들의 상황은 예상보다 심각했다. 조합은 지난 1월 협동화단지를 배정받을 당시 입주경쟁률이 2.5대 1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조합은 우선 1차 분양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위치배정한 후 내년 1월 수시분양 신청을 다시 받을 예정이다.
이처럼 분양이 낮은 이유는 높은 조성원가때문이다. 미음산단 사업시행자인 부산도시공사가 협동화단지 조성원가로 3.3㎡당 189만원을 책정하자 업계에서는 당초 예상했던 170만 원보다 높다며 반발했다. A사 관계자는 "3만3000㎡ 정도 분양받을 계획이었으나 조성원가가 너무 높아 포기했다"고 말했다. 특히 미음산단 입주시기가 1년가량 늦춰져 공장용지가 급히 필요한 기업들에 부담이 된데다,최근 경기침체까지 겹쳐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도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S부동산 관계자는 "인근 녹산공단 등의 부지 거래가격이 3.3㎡당 300만원을 넘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가 풀릴 경우 수요자는 생겨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잘나가는 조선업체마저 사업확장을 중단하다시피하면서 당분간 부지를 요구하는 기업수요가 늘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22일 부산조선기자재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 미음산단 조선기자재협동화단지 1차 분양신청 결과 61개 업체가 61필지를 신청해 약 0.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조선기자재조합은 미음산단 협동화단지 59만8000㎡(18만평)를 배정받아 120필지를 분양한다.
조합은 경기침체를 감안하더라도 분양신청률이 80%가량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업체들의 상황은 예상보다 심각했다. 조합은 지난 1월 협동화단지를 배정받을 당시 입주경쟁률이 2.5대 1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조합은 우선 1차 분양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위치배정한 후 내년 1월 수시분양 신청을 다시 받을 예정이다.
이처럼 분양이 낮은 이유는 높은 조성원가때문이다. 미음산단 사업시행자인 부산도시공사가 협동화단지 조성원가로 3.3㎡당 189만원을 책정하자 업계에서는 당초 예상했던 170만 원보다 높다며 반발했다. A사 관계자는 "3만3000㎡ 정도 분양받을 계획이었으나 조성원가가 너무 높아 포기했다"고 말했다. 특히 미음산단 입주시기가 1년가량 늦춰져 공장용지가 급히 필요한 기업들에 부담이 된데다,최근 경기침체까지 겹쳐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도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S부동산 관계자는 "인근 녹산공단 등의 부지 거래가격이 3.3㎡당 300만원을 넘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가 풀릴 경우 수요자는 생겨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잘나가는 조선업체마저 사업확장을 중단하다시피하면서 당분간 부지를 요구하는 기업수요가 늘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