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장의 급격한 하락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실수요자가 적은 중·대형 면적대의 하락세가 더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장기간 해소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신규 입주물량이 전세시장에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는 상황으로, 역전세난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 전세가는 이번주(12월 13~18일) -0.49%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규모별로 소형 -0.30%, 중소형 -0.49%, 중형 -0.86%, 중대형 -0.77%, 대형 -0.53%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송파구(-1.12%), 강남구(-1.04%), 서초구(-0.75%), 성북구(-0.62%), 양천구(-0.57%), 동대문구(-0.52%)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그 외 지역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송파구 삼전동 현대 99㎡가 2000만~4000만원 가량 하락해 1억4000만~1억8000만원 선을 보였고, 오륜동 올림픽선수기자촌 82㎡가 1500만~2500만원 가량 하락해 1억5000만~1억8500만원 선을, 95㎡가 1500만~2500만원 가량 하락해 1억6000만~1억9500만원 선을 보였다. 강남구에서는 일원동 푸른마을 102㎡가 4000만~5000만원 가량 하락해 2억4000만~2억8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경기도 전세가는 -0.55%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규모 별로는 소형 -0.42%, 중소형 -0.68%, 중형 -0.49%, 중대형 -0.48%, 대형 -0.4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의왕시(-2.03%), 화성시(-1.73%), 과천시(-1.42%), 안양시(-1.37%), 구리시(-0.83%)가 큰 하락세를 보였고, 그 외 지역도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10월 중순 이후 뚜렷한 약세를 보이기 시작한 의왕시가 이번주 하락폭을 더 넓혔다. 오전동(-4.15%), 포일동(-1.95%) 일대가 매수 부족에 기인한 하락세를 주도했다. 오전동 모락산동문굿모닝힐이 1000만원 안팎 하락했고, 포일동 동아에코빌은 500만~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79㎡가 1억4500만~1억5500만원 선, 109㎡가 1억4700만~1억6500만원 선이다.

화성시 역시 하락폭이 커졌다. 중소~중대형이 -1.65~-2.73%으로 큰 낙폭을 보였고, 소형과 대형도 각각 -0.32%, -0.11%의 하락세를 보였다.

신도시 전세가 변동률은 이번주 -0.80%를 기록했다. 규모별로는 소형 -0.80%, 중소형 -0.69%, 중형 -1.01%, 중대형 -0.98%, 대형 -0.68%의 변동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동 -1.25%, 산본 -1.07%, 평촌 -0.90%, 분당 -0.84%, 일산 -0.22%로 전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인천은 -0.10%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된 매매와 달리 전세는 하락세가 소폭 둔화됐다. 계양구(-0.30%), 서구(-0.24%), 동구(-0.13%), 부평구(-0.11%)가 하락세를 보였고, 그 외 지역은 대체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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