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하락세 여전…강남 재건축 급매물 일부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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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재건축 급매물의 거래와 반짝 시세 조정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가격 하락세를 뒤엎지는 못했다.
대내외 경기 악재와 금융시장 위기가 여전한데다가 가격이 급락한 일부 재건축 매물을 제외하고는 일반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재건축 시장에서도 서울 서초 지역은 반포자이 입주 영향으로 거래가 부진했고 일반아파트도 입주 여파로 해당 지역과 그 주변까지 가격 하락이 나타났다.
특히 강남권 일반아파트 시장은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해제 가능성에도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여전히 매수자들은 더 싼 매물의 출현을 기다리고 있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12월 13~19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변동률은 지난 주와 동일한 -0.34%를 나타냈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34%, -0.19%로 지난 주보다 더 내렸다. 수도권은 올해 들어 주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강남에서 시작된 가격 하락이 확산되고 있다. 강남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타 지역 거주자들이 기존 거주했던 물건을 매도하려 하지만 거래가 안된 채 가격만 하향 조정되고 있다.
이번주는 마포가 0.74% 떨어진 것을 비롯해 ▲송파(-0.64%) ▲서초(-0.64%) ▲강남(-0.53%) ▲양천(-0.50%) 등 버블세븐이 뒤를 이었고 ▲동작(-0.39%) ▲중구(-0.36%) ▲강동(-0.33%)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관악과 동대문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0.03~0.20% 하락했다.
마포구는 가격 조정이 거의 없었던 상암동 단지들이 5000만~7000만원 가량 조정됐다. 입주 2~3년 차로 급매물이 적지만 매수부진으로 가격이 더 조정될 전망이다.
염리동 삼성래미안은 강남권으로 이동하기 위해 내놓는 매물의 처분이 어려워 가격이 떨어졌다. 공덕동 래미안단지도 갈아타려는 수요가 있지만 거래가 안돼 가격이 떨어졌다.
동작구도 인접한 반포자이 입주 등 강남권 진입을 위해 기존 매물을 싸게 출시하면서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강남3구는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해제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급매 거래가 형성됐다. 반면 일반아파트는 지난주보다 더 떨어졌다.
송파구는 잠실 입주물량 여진으로 잠실리센츠, 잠실엘스, 문정동 문정래미안 등이 1500만~1억원 떨어졌다. 서초구 역시 이번 주부터 입주가 시작된 반포자이 영향으로 지역 내 하락한 단지가 늘어났다. 강남구는 재건축 단지 외에 일반 아파트 매물을 찾는 대기수요는 있으나 급급매물만 찾고 있다.
신도시는 ▲평촌(-0.59%) ▲분당(-0.42%) ▲산본(-0.24%) ▲중동(-0.15%) ▲일산(-0.11%) 5개 지역 모두 하락했다. 하락을 주도했던 분당 외에 다른 지역도 내림세가 확산됐다. 평촌은 과천, 잠실 등지로 외부유출 인구가 내놓은 물건의 소화가 안되면서 하락했다.
분당은 여전히 매수세가 없지만 고점 대비 가격이 30~40% 이상 떨어진 파크뷰 등은 급매물 위주로 간간이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산본은 화성 향남, 동탄으로 이사 위해 물건을 내놓았으나 빠지지 않아 일부 단지가 약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지난주보다 하락한 지역이 늘었다. 용인이 0.59% 하락했으며 ▲과천(-0.42%) ▲여주(-0.35%) ▲김포(-0.35%) ▲광주(-0.33%) ▲하남(-0.24%) 등이 떨어졌다. 다른 지역은 오른 곳 없이 보합세를 보이거나 0.01% 전후로 하락했다.
용인시는 면적 구분 없이 하락이 계속됐다. 매물도 계속 나오고 적체된 매물은 다시 하향 조정되고 있다. 기존에 하락을 주도했던 남부지역 외에도 의정부, 동두천, 양주 등 북부지역과 광명, 시흥 등 서부지역도 약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이호연 팀장은 "강남3구에 대한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해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재건축 단지 바닥론을 얘기하기는 이른 감이 있지만 좋은 급매물을 선점하려는 심리적인 매수관심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하지만 대다수 일반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고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악재 영향이 크기 때문에 거래 증가로 연결되기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개인 유동성 상태가 좋지 못한 상황이어서 매수심리가 회복되어 간다고 해도 실질적인 거래 증가로 연결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대내외 경기 악재와 금융시장 위기가 여전한데다가 가격이 급락한 일부 재건축 매물을 제외하고는 일반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재건축 시장에서도 서울 서초 지역은 반포자이 입주 영향으로 거래가 부진했고 일반아파트도 입주 여파로 해당 지역과 그 주변까지 가격 하락이 나타났다.
특히 강남권 일반아파트 시장은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해제 가능성에도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여전히 매수자들은 더 싼 매물의 출현을 기다리고 있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12월 13~19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변동률은 지난 주와 동일한 -0.34%를 나타냈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34%, -0.19%로 지난 주보다 더 내렸다. 수도권은 올해 들어 주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강남에서 시작된 가격 하락이 확산되고 있다. 강남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타 지역 거주자들이 기존 거주했던 물건을 매도하려 하지만 거래가 안된 채 가격만 하향 조정되고 있다.
이번주는 마포가 0.74% 떨어진 것을 비롯해 ▲송파(-0.64%) ▲서초(-0.64%) ▲강남(-0.53%) ▲양천(-0.50%) 등 버블세븐이 뒤를 이었고 ▲동작(-0.39%) ▲중구(-0.36%) ▲강동(-0.33%)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관악과 동대문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0.03~0.20% 하락했다.
마포구는 가격 조정이 거의 없었던 상암동 단지들이 5000만~7000만원 가량 조정됐다. 입주 2~3년 차로 급매물이 적지만 매수부진으로 가격이 더 조정될 전망이다.
염리동 삼성래미안은 강남권으로 이동하기 위해 내놓는 매물의 처분이 어려워 가격이 떨어졌다. 공덕동 래미안단지도 갈아타려는 수요가 있지만 거래가 안돼 가격이 떨어졌다.
동작구도 인접한 반포자이 입주 등 강남권 진입을 위해 기존 매물을 싸게 출시하면서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강남3구는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해제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급매 거래가 형성됐다. 반면 일반아파트는 지난주보다 더 떨어졌다.
송파구는 잠실 입주물량 여진으로 잠실리센츠, 잠실엘스, 문정동 문정래미안 등이 1500만~1억원 떨어졌다. 서초구 역시 이번 주부터 입주가 시작된 반포자이 영향으로 지역 내 하락한 단지가 늘어났다. 강남구는 재건축 단지 외에 일반 아파트 매물을 찾는 대기수요는 있으나 급급매물만 찾고 있다.
신도시는 ▲평촌(-0.59%) ▲분당(-0.42%) ▲산본(-0.24%) ▲중동(-0.15%) ▲일산(-0.11%) 5개 지역 모두 하락했다. 하락을 주도했던 분당 외에 다른 지역도 내림세가 확산됐다. 평촌은 과천, 잠실 등지로 외부유출 인구가 내놓은 물건의 소화가 안되면서 하락했다.
분당은 여전히 매수세가 없지만 고점 대비 가격이 30~40% 이상 떨어진 파크뷰 등은 급매물 위주로 간간이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산본은 화성 향남, 동탄으로 이사 위해 물건을 내놓았으나 빠지지 않아 일부 단지가 약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지난주보다 하락한 지역이 늘었다. 용인이 0.59% 하락했으며 ▲과천(-0.42%) ▲여주(-0.35%) ▲김포(-0.35%) ▲광주(-0.33%) ▲하남(-0.24%) 등이 떨어졌다. 다른 지역은 오른 곳 없이 보합세를 보이거나 0.01% 전후로 하락했다.
용인시는 면적 구분 없이 하락이 계속됐다. 매물도 계속 나오고 적체된 매물은 다시 하향 조정되고 있다. 기존에 하락을 주도했던 남부지역 외에도 의정부, 동두천, 양주 등 북부지역과 광명, 시흥 등 서부지역도 약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이호연 팀장은 "강남3구에 대한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해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재건축 단지 바닥론을 얘기하기는 이른 감이 있지만 좋은 급매물을 선점하려는 심리적인 매수관심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하지만 대다수 일반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고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악재 영향이 크기 때문에 거래 증가로 연결되기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개인 유동성 상태가 좋지 못한 상황이어서 매수심리가 회복되어 간다고 해도 실질적인 거래 증가로 연결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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