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진료ㆍ자녀 보육시설 방문


외국인 노동자 지원에도 앞장

국가 재난시 구호전문봉사단 활동도

현대자동차는 지난 11일 서울 모범개인택시 운전자 및 시민봉사대 500여명과 함께 서울 종로구 W컨벤션센터에서 '사랑의 쌀 나눔 택시 봉사대 발대식' 및 '사랑의 쌀 전달식'을 가졌다. 현대차는 2004년부터 '나눔경영'의 일환으로 매달 10kg의 쌀을 1200여 세대의 독거노인에게 전달해왔다. 서울 중랑구 중화동에 '밥사랑 무료 급식소'를 마련해 매달 2500여명의 65세 이상 빈곤 계층 노인들에게 무료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나눔경영'은 2004년 현대ㆍ기아차가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내걸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올 4월엔 사회책임경영을 선포하고 3대 부문 9대 추진과제를 설정했다. 현대ㆍ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등 5개 계열사에는 사회책임위원회가 설치됐다.

현대ㆍ기아차의 나눔경영은 장애인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이지무브(easy move)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을 통한 교통안전문화확산을 위한 세이프무브(safe move) 깨끗한 환경의 보존 및 복원을 위한 그린무브(green move) 임직원 모두의 자원봉사와 사회복지 활동을 위한 해피무브(happy move) 등 4개 분야에 걸쳐 펼쳐지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이지무브 활동의 일환으로 올해 '그랜드 스타렉스 이지무브' 차량을 선보였다. 시트가 회전해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타기 편리하게 설계됐고 간단한 조작으로 휠체어를 트렁크에 실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지난해 7월에는 장애인들이 휠체어에서 내리지 않고도 차에 오르내릴 수 있는 '그랜드 스타렉스 전동식 휠체어 리프트' 모델을 내놨다. 장애인들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권 보장을 위해 지난해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전국 84개 장애인기관에 충격흡수 바닥재와 미끄럼 방지 시설을 설치하고 안전 관련 설비지원금 5억원을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에 전달했다.

현대ㆍ기아차는 2004년부터 세이프무브 활동의 일환으로 녹색교통운동의 교통사고 피해자 의료비 지원사업과 유자녀 장학금 지원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과 함께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전국 유치원 초등학교 보육시설 등을 방문해 어린이 안전 교육을 실시했고 지난해부터는 교통안전 뮤지컬인 '노노 이야기'를 후원하고 있다.

국내에 거주하는 14만명의 외국인 노동자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한국이주노동자건강협회를 통해 6억원을 전달,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무료 진료를 해오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 자녀를 위한 보육시설과 외국인쉼터 보호소 등에 난방용기름 책 등 시설 지원도 하고 있다. 2006년부터 '현대차 인도재단'을 세워 현지인 대상으로 의료지원 및 장학사업도 벌이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국내 기업 최초로 국가 비상사태 발생시를 대비한 재난구호전문 사회봉사단을 2005년 11월 만들었다. 그룹 계열사에서 지원한 2000여명의 임직원이 65개조로 나뉘어 재난에 대비한 전문훈련을 받고 태풍 수해 지진 등 재난시 현장에서 구호활동을 펼친다. 임직원 모두의 자원봉사 활동 참여를 위한 해피무브 활동의 하나다.

2003년부터는 매년 12월을 사회봉사주간으로 정하고 임직원이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18개 그룹 계열사 경영진과 임직원이 전국 자매결연 복지시설 250여곳과 소외이웃 2000여 가구를 방문해 무료급식 유아돌보기 등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00억원을 전달했으며 이달 말까지 그룹 임직원 1만여 명이 참여하는 봉사주간을 통해 14억원 상당의 생활필수품을 복지시설과 소외이웃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