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3.6배 규모 … 민간기업 추가 참여 기대

한국토지공사가 한국형 신도시 개발 기법을 아제르바이잔에 수출한다.

토지공사는 지난 10일 이종상 사장과 아제르바이잔 환경천연자원부 바기로프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아제르바이잔의 신행정도시 개발을 맡는 건설사업총괄관리(PM)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토공이 PM을 맡을 신행정도시는 다바치주와 하츠마스주에 걸친 샤브란 평원 일대 7천200만㎡ 규모로 분당 신도시의 3.6배에 이르며 충남 행정중심복합도시와 맞먹는다.

토공은 이 곳을 2038년까지 인구 50만명을 수용하면서 행정, 관광, 문화, 레저, 의료시설 등 복합 기능을 갖춘 친환경 신도시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토공은 앞으로 신행정도시 건설사업을 위한 사업기획 총괄관리와 지구지정, 기본구상, 사업수행 조직 및 법률 정비, 재원조달계획, 기술.경제적 타당성 조사, 공정관리를 포함한 종합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인구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1단계 사업의 실시설계를 맡게 된다.

1단계 PM사업의 계약금액은 약 2천400만 유로(약 450억원)며 2011년 부지조성공사에 들어가 2018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토공은 이번 1단계 사업을 발판으로 2, 3단계 사업관리와 설계용역을 추가로 수주할 경우 사업비가 약 1조원, 공사 시공까지 연계될 경우 4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공 이종상 사장은 "이번 PM사업 계약으로 한국의 신도시 개발 노하우 수출은 물론 국내민간 기업의 진출과 고용창출 효과, 해외자원 확보 등 부가가치가 뒤따를 것"이라며 "특히 토공의 사업관리와 민간기업의 시공 수주, 자원확보 방식에 의한 패키지 사업이 성사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배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