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침체가 본격화하면서 실업자수가 4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의 실업자수가 400만명을 돌파한 것은 1980년대초 극심한 불황을 겪었던 때 이후 처음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1월 24-29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를 포함해 현재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실업자의 수가 409만명으로 26년만에 다시 400만명을 돌파했다고 4일 발표했다.

11월 한달간 미국내 민간기업에서 해고당한 실업자수는 25만명으로 10월의 17만9천명을 훨씬 웃돌았으며 월간 기록으로는 7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러한 수치는 영업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1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날도 통신회사인 AT&T가 1만2천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하는 등 고용사정은 앞으로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주까지 4주 평균 신규 실업자 발생 수치는 52만4천500명으로 한 주 전보다 6천250명이 증가, 1982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주 신규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은 50만9천명으로 한 주 전에 비해서는 2만1천명이 줄었다.

노동부는 11월 실업률을 5일 발표할 예정인데, 전문가들인 지난달 실업률이 6.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