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4일 오전 9시 15분 현재 KB금융은 전날보다 1550원(5.29%) 오른 3만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리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외환은행 등도 3~5%대 강세다.

이날 은행주들의 강세는 한국은행이 은행 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지급 등의 대책을 내놓은데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전날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은행이 맡긴 예금 지급준비금에 대해 5000억원 가량의 이자를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한 채권을 환매조건부(RP) 방식의 공개시장 조작 대상 증권에 포함시켰다. 이번 조치는 은행의 대출 여력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대책으로 인한 은행권의 수지가 개선되고 대출창출 여력도 6조3000억원이 확충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직 경기둔화나 기업실적 악화 등을 고려할 때 전반적인 신용리스크 해소를 기대하기는 미흡하지만 이번 은행권에 대한 정책으로 은행권의 신용리스크나 신용경색이 완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고채 지표물 중심의 채권투자를 유지하고 공사채에 이어 은행채까지 매수 온기가 확대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만큼 정책 대응을 살피며 점진적인 은행채 매수도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