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과 부도,파산선고 등 우여곡절 끝에 회생한 동아건설이 8년여 만에 공공공사를 따냈다.

동아건설은 26일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남해고속도로 냉정~부산 간 확장공사(3-2공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왕복 4차로인 3.56㎞를 8차로로 넓히는 공사다. 장대교량 3개(729m)와 나들목 1개소도 건설된다. 수주금액은 1216억원이다.

이번 수주는 관급공사로는 2000년 5월 인천 남항 매립지 부지조성공사 이후 8년6개월 만이다. 동아건설은 외환위기 여파로 1998년 워크아웃 대상에 선정됐다. 이후 수주 부진과 자산매각 차질에 따른 자금난을 이기지 못해 2000년 11월 부도를 냈고 2001년 5월에는 파산선고를 받았다. 파산절차를 밟던 중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채권단이 인수.합병(M&A)을 통해 회생시키기로 결정,회생절차(법정관리)를 거쳐 지난 3월 프라임그룹에 팔렸다.

이경수 동아건설 사장은 "토목 건축 플랜트 등 건설 모든 부분에 걸쳐 풍부한 경험과 기술을 갖고 있다"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아건설은 올 들어 프라임그룹이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참여,1조원가량의 민간공사 수주 실적을 올렸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