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가 타 본 드림카] 야구선수 이병규의 '페이톤 V6 3.0 TDI' "안정감ㆍ섬세함이 홈런 친 기분이에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일본 프로야구구단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맹활약 중인 야구 선수 이병규씨를 지난 24일 서울 압구정동 폭스바겐 전시장에서 만났다. 187㎝의 훤칠한 키에 까무잡잡한 피부의 그는 일본 프로야구 동계시즌이 끝난 후 휴식차 귀국했다. 그가 시승할 차는 폭스바겐의 간판 럭셔리 세단인 '페이톤 V6 3.0 TDI'.이 선수는 올초부터 폭스바겐의 최고급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투아렉 V10 5.0 TDI'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폭스바겐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페이톤은 뒷모습이 예쁘다"며 "역시 폭스바겐답다"고 말문을 열었다. 기자와 함께 페이톤을 타고 압구정동에서 출발해 영동대교를 건너 올림픽대로를 20여분간 달렸다. 그는 "가속페달을 밟으면 힘있게 치고 나가면서도 차체가 흔들리지 않고 안정감있다"며 "변속 충격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섬세하고 디젤차임에도 불구하고 소음이 일반 가솔린차보다 덜하다"고 말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태양의 신 헬리오스의 아들 이름을 딴 페이톤은 폭스바겐이 '럭셔리 세단의 신화를 새로 쓰겠다'는 목표로 야심차게 내놓은 플래그십 차량이다. 독일 드레스덴 페이톤 전용 공장에서 하루 30여대만 장인의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진다.
페이톤 V6 3.0 TDI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이 8.7초에 불과할 정도로 가속력이 좋다. 풀타임 4륜구동인 데다 노면과 속도에 따라 높낮이가 조절되는 에어 서스펜션을 장착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엔진에 매연 저감장치(DPF)를 달아 이산화탄소와 분진 배출량을 줄여 디젤차의 최대 단점인 소음과 매연 문제를 해결했다.
이 선수는 "한때는 속도내는 걸 좋아해 스포티한 차를 선호했지만 두 아이의 아빠가 된 후에는 가족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안정감있는 차종을 좋아한다"며 "페이톤은 시속 140㎞가 넘는 고속에서 회전해도 미끄러짐이 없고 승객의 쏠림 현상도 덜해 두 살과 네살박이 아이들을 태우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눈 비가 많이 오고 비탈진 경사로가 많은 한국 도로 사정에도 안성맞춤이라는 게 그의 평가다.
그는 중ㆍ대형차임에도 불구,ℓ당 8.7㎞인 연비에도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는 "탱크에 기름을 가득 채우고 서울에서 대전을 거쳐 부산까지 왕복으로 무려 660㎞를 넘게 달렸는데도 기름이 남았다"며 "공인 연비보다 주행 연비가 훨씬 좋은 것 같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블랙과 블루 그레이가 오묘하게 어우러진 차량 색상도 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제파(Mazeppa) 그레이' 색상은 무난하면서도 단조롭지 않아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폭스바겐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맞춤 색상(individual color)을 만들어 주문한 차량에 도색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대시보드 가운데 자리잡은 아날로그 시계와 아날로그 방식으로 조작하는 선루프 가죽과 우드그레인으로 이뤄진 내장재는 고급스러움을 한껏 풍겼다. 페이톤은 지난해 국내에서 총 900여대가 팔려 아우디 A8을 제치고,벤츠 S클래스,BMW 7시리즈의 뒤를 바짝 뒤쫓으며 럭셔리 세단으로 입지를 굳혔다.
2년 전부터 일본에서 활동해온 이 선수는 아직까지 자동차가 없다. 한국에서는 폭스바겐의 후원을 받아 투아렉을 몰고 일본에선 구단이 주는 쿠폰으로 택시를 주로 탄다. 하지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틈틈이 자동차 전문지를 볼 정도로 '자동차 마니아'다. 그는 타구의 각도와 강도를 섬세하게 조절해야 하는 야구 선수인 만큼 운전 솜씨 역시 정확하면서도 재빨랐다. 빈틈이 있을 때는 주저없이 가속페달을 밟았고 병목 구간에선 차선 변경과 차간거리 조절 등을 노련하게 처리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외국인 용병 선수로서 타국에서 겪는 고충을 물어봤다.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느낀 유일한 차이점이라면 지원금이 많고 트레이너와 트레이닝 코치가 한국의 4배라는 것뿐이에요. 경기의 룰이나 팀워크 등은 비슷하죠.하지만 시합이 끝난 후 뒤풀이를 하는 등 잘 뭉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너무 개인주의적이란 생각에 가끔 한국 생각이 납니다. "
이 선수는 주니치 드래곤스와 계약이 끝나는 내년까지는 일본 활동에 전념하고 이후 일본이나 미국 등 해외에서 계속 뛰고 싶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했다.
글=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
사진=임대철 인턴 photo@hankyung.com
그는 "페이톤은 뒷모습이 예쁘다"며 "역시 폭스바겐답다"고 말문을 열었다. 기자와 함께 페이톤을 타고 압구정동에서 출발해 영동대교를 건너 올림픽대로를 20여분간 달렸다. 그는 "가속페달을 밟으면 힘있게 치고 나가면서도 차체가 흔들리지 않고 안정감있다"며 "변속 충격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섬세하고 디젤차임에도 불구하고 소음이 일반 가솔린차보다 덜하다"고 말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태양의 신 헬리오스의 아들 이름을 딴 페이톤은 폭스바겐이 '럭셔리 세단의 신화를 새로 쓰겠다'는 목표로 야심차게 내놓은 플래그십 차량이다. 독일 드레스덴 페이톤 전용 공장에서 하루 30여대만 장인의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진다.
페이톤 V6 3.0 TDI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이 8.7초에 불과할 정도로 가속력이 좋다. 풀타임 4륜구동인 데다 노면과 속도에 따라 높낮이가 조절되는 에어 서스펜션을 장착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엔진에 매연 저감장치(DPF)를 달아 이산화탄소와 분진 배출량을 줄여 디젤차의 최대 단점인 소음과 매연 문제를 해결했다.
이 선수는 "한때는 속도내는 걸 좋아해 스포티한 차를 선호했지만 두 아이의 아빠가 된 후에는 가족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안정감있는 차종을 좋아한다"며 "페이톤은 시속 140㎞가 넘는 고속에서 회전해도 미끄러짐이 없고 승객의 쏠림 현상도 덜해 두 살과 네살박이 아이들을 태우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눈 비가 많이 오고 비탈진 경사로가 많은 한국 도로 사정에도 안성맞춤이라는 게 그의 평가다.
그는 중ㆍ대형차임에도 불구,ℓ당 8.7㎞인 연비에도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는 "탱크에 기름을 가득 채우고 서울에서 대전을 거쳐 부산까지 왕복으로 무려 660㎞를 넘게 달렸는데도 기름이 남았다"며 "공인 연비보다 주행 연비가 훨씬 좋은 것 같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블랙과 블루 그레이가 오묘하게 어우러진 차량 색상도 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제파(Mazeppa) 그레이' 색상은 무난하면서도 단조롭지 않아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폭스바겐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맞춤 색상(individual color)을 만들어 주문한 차량에 도색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대시보드 가운데 자리잡은 아날로그 시계와 아날로그 방식으로 조작하는 선루프 가죽과 우드그레인으로 이뤄진 내장재는 고급스러움을 한껏 풍겼다. 페이톤은 지난해 국내에서 총 900여대가 팔려 아우디 A8을 제치고,벤츠 S클래스,BMW 7시리즈의 뒤를 바짝 뒤쫓으며 럭셔리 세단으로 입지를 굳혔다.
2년 전부터 일본에서 활동해온 이 선수는 아직까지 자동차가 없다. 한국에서는 폭스바겐의 후원을 받아 투아렉을 몰고 일본에선 구단이 주는 쿠폰으로 택시를 주로 탄다. 하지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틈틈이 자동차 전문지를 볼 정도로 '자동차 마니아'다. 그는 타구의 각도와 강도를 섬세하게 조절해야 하는 야구 선수인 만큼 운전 솜씨 역시 정확하면서도 재빨랐다. 빈틈이 있을 때는 주저없이 가속페달을 밟았고 병목 구간에선 차선 변경과 차간거리 조절 등을 노련하게 처리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외국인 용병 선수로서 타국에서 겪는 고충을 물어봤다.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느낀 유일한 차이점이라면 지원금이 많고 트레이너와 트레이닝 코치가 한국의 4배라는 것뿐이에요. 경기의 룰이나 팀워크 등은 비슷하죠.하지만 시합이 끝난 후 뒤풀이를 하는 등 잘 뭉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너무 개인주의적이란 생각에 가끔 한국 생각이 납니다. "
이 선수는 주니치 드래곤스와 계약이 끝나는 내년까지는 일본 활동에 전념하고 이후 일본이나 미국 등 해외에서 계속 뛰고 싶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했다.
글=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
사진=임대철 인턴 phot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