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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기획부터 사업화까지 밀착지원

지난 6월 특허청이 발간한 '2008지식재산 통계연보'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국가별 PCT국제출원(특허협력조약) 건수에서 미국,일본,독일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특허(7059건)를 출원했다. 특허 출원 건수는 늘어났지만,지식재산(IP)에 대한 전략적 관리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지식재산연구원(KIIP)은 지난 10월부터 국가 R&D(연구개발)사업단에 특허전문가를 파견하는 '특허전략 전문가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허전략 전문가 지원 사업은 특허청이 주도하고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 주관하고 있다. 사업 목표는 경쟁력 있는 '강한 특허'를 창출하고,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국가R&D 사업의 성과를 제고시키는 것이다. 연구원은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연구원 내에 'R&D특허센터' 기능을 확대ㆍ개편했다. 현재 연구원은 IT(정보기술),BT(생명기술),NT(나노기술) 등 신성장 산업 분야 4곳에 특허전문가를 파견해 '지식재산권 중심의 기술개발 전략'을 지원하고 있다.

파견된 특허전략전문가는△소관분야 기술개발 전 과정의 특허전략설계 △연구 분야의 핵심특허에 대한 권리범위 및 기술수준 분석 △연구 성과 이전 및 사업화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서관영 원장대행은 "국가R&D 성과물이 특허분쟁에 휘말리지 않는 '강한 특허'로 창출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 단계부터 전문가가 투입되는 등 '밀착형 특허전략'을 지원하고 있다"며 "특허전략 사업을 통해 우리 연구원도 순수 연구기관에서 탈피해 정책연구와 기획,관리(전략수립)를 담당하는 주관기관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05년 출범한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은 지식재산과 관련된 기초 연구사업과 연구기반 구축사업을 수행해 왔다. 연구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지식재산 전문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