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정권인수 위원 가운데 한 명이 금융위기를 심화시킨 역할을 한 국책 모기지 업체 패니메이에 대한 감독강화를 막기 위한 로비활동을 주도하면서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워싱턴타임스 인터넷판은 미 연방주택기업감독청(OFHEO)의 2006년 보고서를 인용, 토머스 도닐런 국무부 담당 인수위원이 지난 1999-2005년 패니메이의 법무 및 정책 부사장 등 고위 직책을 지내며 로비활동을 지휘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패니메이의 로비스트들은 미 의원들과의 연줄을 이용해 주택도시개발부(HUD)가 OFHEO를 평가절하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도록 부추겼으며, 도닐런은 프랭클린 레인스 CEO 등과 함께 이러한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도닐런은 2002-2003년 패니메이로부터 받은 100만달러가 넘는 연봉과 상여금을 받았으며 2005년에는 패니메이 소속 로비스트로 등록됐다.

이에 대해 토미 비에토 오바마 인수팀 대변인은 도닐런이 국무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차지 정부의 국무부를 꾸리는데 헌신하고 있다면서 그가 주택 문제에 대해서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바마 인수팀 규정에 따르면, 연방 로비스트들은 정권 인수팀에 합류할 수 없으며, 과거 로비활동을 한 사실이 있을 경우 그들이 활동했던 분야의 정책과 관련해서는 일하지 못한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