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문을 연 서울 용산구 신계동 '신계 e-편한세상' 모델하우스(견본 주택)에는 오전부터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각종 개발호재가 많은 용산 한복판에 위치한 대단지 아파트(총 867가구)인 데다 그동안 중ㆍ대형 평형의 수요를 짓눌러 왔던 종합부동산세,분양권 전매(매매) 제한,대출규제 등이 최근 잇따라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성열우 분양소장(대림산업 차장)은 "최근 주택 시장 상황이 워낙 안좋아 132㎡(40평) 이상 중ㆍ대형 평형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이번 주 예상보다 문의전화가 많이 왔다"며 "관리처분계획 승인이 늦어져 분양이 다소 늦어진 게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시공사인 대림산업은 첫 날인 이날 2000명 이상이 방문한데 이어 이번 주말까지 약 1만명이 모델하우스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림산업이 신계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신계 e-편한세상'은 81~186㎡(24~56평)형 867가구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26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울시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가까워 배후 주거단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는 2011년 2월로 예정돼 있다.

모델하우스에는 분양 대상 7개 주택형 중 4개 주택형이 실제 크기로 마련돼있다. 전 평형에 발코니 확장,시스템 창호,천장형 냉ㆍ난방기,안방 붙박이장,냉동ㆍ냉장고,현관 전신거울 등이 설치됐다.

일반 분양가는 3.3㎡당 2000만~2510만원으로 책정됐다. 서울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1순위 청약은 19일부터 시작되며 당첨자는 27일 발표한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