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을 2주 앞두고 유통업계와 제과업계가 `수능 마케팅'에 본격 뛰어들었다.

멜라민 파동 이후 초콜릿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점을 고려해 떡이나 엿, 건강식품 등이 인기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제과점 체인 뚜레쥬르는 11월 5일부터 13일까지 `행운의 木요일' 이벤트를 진행한다.

수능이 매년 목요일마다 실시되기 때문에 이처럼 이름 붙여진 이벤트에서는 8천원 이상의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핫팩을 증정한다.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는 수능 응원 케이크 2종과 수능 선물 세트인 `럭키데이', `러블리 아이스크림 롤'을 선보인다.

수능 응원케이크인 `잘 풀어'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하얀색 두루마리 휴지를 깜찍한 캐릭터로 형상화한 제품으로, 어려운 문제도 술술 잘 풀어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답만 콕'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녹차 아이스크림과 치즈케이크의 조화로운 맛으로, 수능 시험에서 정답만 찍어내라는 의미로 앙증맞은 과자포크를 장식했다.

던킨도너츠는 수능을 대비해 합격 찹쌀떡 세트 2종을 7일 출시한다.

또 SK텔레콤 네이트와 제휴해 네이트에 접속한 수험생에게 크림치즈 베이글 기프티콘을 증정하고, 수험생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면 오리지널 커피 기프티콘을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를 13일까지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수험생이 많은 지역인 목동점에서 27일부터 선착순 3천명에게 수능 건강관리법, 식사 및 도시락 준비 요령, 수능 당일 주의사항 등 수험생 자녀를 위해 학부모가 챙겨줘야 할 일을 정리한 `맘스 다이어리'를 증정한다.

목동점은 이밖에도 31일 오전 11시부터 정문 앞에서 수능 고득점 기원 엿증정 행사를 열고 오후 5시 30분부터는 수험생 부모를 대상으로 `수능 2주전 학습마무리 및 건강.컨디션 관리' 강좌를 진행한다.

강좌는 26일부터 무료로 선착순 350명을 접수해 진행하고, 강좌 참여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머리가 맑아지는 청뇌낭, 유명학원 입시 상담권을 증정한다.

신세계 이마트는 11월 6일부터 수험생을 위해 한우사골, 건강관리식품 등을 10-3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편의점 GS25도 수능합격 선물용 상품을 11월 4일부터 매장에 진열한다.

합격엿(3천원), 금도끼(3천5백원) 등을 본격 판매하고, 찹쌀떡 4종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목동점 양명성 과장은 "올해에는 특히 수능을 앞두고 자녀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챙겨줘야 할지 모르는 학부모들이 많아 수면, 감기예방, 식사 등 실질적으로 필요한 내용을 안내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