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7일 SBS에 대해 경기 둔화 영향으로 광고시장 전망이 좋아보이지 않는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보유(Hold)'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찬석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SBS의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9.8%와 688% 늘어난 1571억원과 77억원으로 집계됐다"면서 "매출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지만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 베이징 올림픽으로 기대했던 탑 라인의 성장은 미흡했지만, 비용을 예상보다 적게 집행한 게 영업이익 선방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향후 전망은 좋지 않다는 전망이다. 그는 "내년 지상파 광고 시장은 올해 연간 예상치인 약 2조2000억원과 비교해 정체되거나 역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민영 미디어랩 도입 등 규제완화 움직임도 당장 실적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민영 미디어랩은 내년 이후의 이슈이고, 중간광고 허용은 더 장기 이슈"라며 "IP(인터넷)TV에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한 것도 실질적으로 3개월 뒤에 재협상하자는 의미이기 때문에 결국 수익 인식 시점은 내년"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