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림건설, 유동화위기, M&A, 해외사업부진 등 여러 루머 정면 대응
중견건설사 뿐만 아니라 대형사도 루머로 인한 엄청난 피해 속출
사업성, 포트폴리오 조정, 인원재배치 등 자구노력 인정 해줘야


최근 인터넷 악성 리플로 인한 심적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연예인들이 잇따라 자살하며 사회적으로 큰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이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며 법률 입안 등이 검토되는 등 사회적 논란이 한창이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불거지며 더더욱 어려워진 건설업계도 A사, B사, C사 등이 악성루머로 인한 피해를 봤다.제1금융권에서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이 어렵게 되자 제2금융권을 통한 자금조달을 모색하면 위기설을 지나 바로 부도설로 이어져 D사, E사 등 상장업체의 경우 주가가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실제로 멀쩡했던 회사가 바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게 되는 사태가 생기는 것.

중견업체인 우림건설은 이 회사를 둘러싼 악의적인 루머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며 분위기를 챙기기 시작했다.

현금유동화 위기설에 대해서 우림건설은 “제1금융권에서 대출 만기연장이나 신규대출이 막힌 상황에서 어느 건설사건 유동화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고 전제한 뒤 “우림건설은 이미 카자흐스탄 복합단지 건설 공사를 위한 4,000억원의 PF에 성공했고 지난 6월 독산동 도하부대 자리에서 준비했던 개발사업과 김포한강신도시 개발 사업, 평택용이동 등의 사업권을 넘기며 PF 금액을 조정하며 부채를 건전화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우림건설은 지난 7월 신임 김진호 총괄사장의 지휘로 실적평가를 통한 임원급 인사를 단행하고 준공프로젝트 현장 인원, 상대적으로 비대했던 영업조직을 입주지원업무와 미분양 사업지로 배치하며 인력조정을 단행에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끊임없이 나돌고 있는 A사, B사와의 M&A설에 대해서도 “비상장사가 M&A 과정에서 겪는 불이익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라며 “우림건설은 그간에 상장을 위한 준비를 해오고 있으며 주식 시장의 변화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기업공개가 이루어질 예정으로 경영권을 내놓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단, 우량사업에 대한 재무적인 투자는 상호 Win-Win 원칙에 입각해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사업의 경우 우림건설측은 “국내 건설경기가 어려운 만큼 이를 만회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블로오션으로 해외 신도시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카자흐스탄의 경우 PF조달을 계기로 본격적인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고 공사 진척도나 현지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볼 때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분양매출 발생이 예상되며 이에 대한 위기 논쟁이 있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우림건설은 중국 쿤산 지역에서 이미 624가구에 대한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입주를 시작했으며 올 연말쯤 추가 분양이 예정돼 있다. 또한 8,200억원 규모의 알제리 부그줄 신도시부지 조성사업에는 20%의 지분을 갖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 상태다. 알제리 지역에서는 향후 시디압델라, 부이난 등 지분을 확대하며 주도적으로 신도시 개발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전체 25만 가구, 50조 원 대에 달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심각한 미분양 대란 속에서 우림건설도 ‘지방 미분양 수천가구 설’에 시달려 왔다. 이에 대해 우림건설은 “현재 광주태전동우림필유 30가구, 광주송정동우림필유 22가구, 경산진량우림필유 43가구, 진해이동우림필유 13가구, 천안용곡동우림필유 130가구 등 346가구가 전부라며 지방 미분양 때문에 어렵다는 이야기는 근거 없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0월 초, 마포 상암동에 분양 중이었던 상암카이저팰리스 240가구가 100% 분양에 성공하며 업계에 회자되었는데 아파트나 주상복합이 아닌 실버형 상품이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우림건설 유철준 사장은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흉흉한 루머들이 도는데 이는 우는 아이 뺨 때리는 격으로 궁극적으로 누구를 위한 의도인지 답답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수익성이 좋은 우량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성을 인정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이 있어야 건설경기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